中, 엔비디아 AI 반도체 수입 승인 보류…홍콩에 H200 60만개 쌓여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11.06 10:00  수정 2026.11.06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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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빅테크 수요 급증에도 자국 반도체 육성 우선

엔비디아 로고. ⓒ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 대량 수입 승인을 보류하면서 홍콩에 제품 약 60만개가 쌓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중국 수출을 조건부로 허용했지만 중국 당국이 자국 반도체 산업 보호 등을 이유로 대규모 반입에 제동을 걸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5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H200 약 60만개가 홍콩에 보관된 채 중국 본토 반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일부 제품의 수입은 허용했지만 대규모 물량에 대한 승인은 내주지 않고 있다.


최근 몇 달 동안 중국 주요 인터넷 기업들은 각각 H200 약 1만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제품은 중개업체 등을 통해 반입됐으나 AI 개발에 필요한 수요를 충족하기에는 부족한 수준이다.


H200은 엔비디아의 최신 제품은 아니지만 고성능 AI 모델 학습에 활용되는 반도체다. 중국 기업들은 자체 개발한 반도체만으로 첨단 AI 모델을 구동하는 데 한계가 있어 미국산 제품 확보에 나서고 있다.


중국 정부는 화웨이 등 자국 반도체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미국 기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대규모 수입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번 승인 보류에 대해 중국 당국은 구체적인 이유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공급 부족으로 중국 내 비공식 거래시장에서 가격도 급등했다. 지난달 말 H200 반도체 8개가 탑재된 서버의 판매 제시 가격은 600만 위안(약 13억원)을 넘어 1년 전보다 3배가량 올랐다. 미국의 수출 통제를 받는 최신 블랙웰 반도체 서버는 2000만 위안 이상에 거래가 제안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지난해 미·중 무역협상 이후 승인된 중국 기업에 H200을 판매할 수 있도록 수출 규제를 완화했다. 그러나 중국의 수입 승인 지연으로 실제 공급이 제한되면서 양국의 반도체 정책이 엇갈리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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