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취재갔다가" 20대 기자, 실종 뒤 행적 밝혀졌다…"유골 일부 발견"

유정선 기자 (dwt8485@dailian.co.kr)

입력 2026.11.06 08:01  수정 2026.11.06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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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연관 없음.ⓒ게티이미지뱅크

지난 2006년 태풍으로 인한 집중호우 취재에 나섰던 일본인 기자가 실종된 가운데, 20년 만에 유골 일부가 발견돼 가족에 전달됐다.


5일 아사히 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 히로시마 지역신문인 주고쿠신문 소속 마쓰다 다카시 기자(실종 당시 27세)의 유골 일부가 지난 8월 히로시마시의 한 강에서 발견됐다.


마쓰다 다카시는 지난 2006년 9월16일 오후 10시경, 폭우가 내린 히로시마시 북부 산간 지역으로 취재 활동에 나섰다. 2006년 당시 제13호 태풍 '산산'으로 인해 태풍의 중심부가 통과한 일본에서는 2만5000가구에서 이재민이 발생하였으며, 시간당 50mm 이상의 비가 쏟아져 운행 중인 열차가 탈선되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당시 기자는 동료와 통화한 뒤, 근처 편의점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다. 이후 마쓰다가 타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 부품과 운전면허증이 강에서 발견되며 실종 사건으로 전환됐다.


경찰은 당시 "차량을 운전해 피해 현장으로 이동하던 중 불어난 강물에 차량과 함께 휩쓸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후 실종 3년 만인 2009년 법적으로 사망이 인정됐으며, 유골 등 시신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상태였다.


20년이 지난 올해 8월 한 시민이 히로시마시 도심을 흐르는 교바시강의 얕은 모래밭에 묻혀 있던 뼈를 발견하고 신고했다. 발견 장소는 마쓰다 기자가 취재를 위해 향하던 곳에서 약 20㎞ 떨어진 지점이었다.


경찰이 DNA 검사를 실시해 마쓰다 다카시의 뼈로 확인한 뒤, 유해는 10월 말 가족에게 인도된 것으로 전해졌다.


주고쿠신문 사장 오카바타케 테츠야는 "신문사로 돌아가려 애썼지만 결국 실패했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며 "재난 보도를 통한 안전한 보도 시스템과 지역 안전을 보장하는 데 전념할 것이다"라고 애도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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