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AI 규제 공포에 '검은 목요일'…나스닥 19개월 만에 최대 낙폭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11.06 07:08  수정 2026.11.0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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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의회 장악에 AI 규제 우려…반도체주 투매

중간선거 축하 랠리 하루 만에 소멸…기술주 조정 본격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시황판을 주시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규제 강화 우려로 일제히 폭락했다. 민주당의 중간선거 압승에 따른 안도 랠리가 하루 만에 끝나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무조건 팔고보자는 투매가 이어졌다.


로이터통신과 AP통신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33포인트(3.44%) 하락한 5만 1523.0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36% 떨어진 7353.7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5.52% 급락한 약 2만 4315에 마감했다. 나스닥은 2025년 4월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증시 급락은 민주당의 상·하원 장악으로 AI 산업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 비롯됐다. 특히 데이터센터 건설에 반대하는 여론이 강한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승리하면서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했다.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관련 종목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퀄컴은 4분기 반도체 매출이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하면서 투자심리를 더욱 악화시켰다. AI 관련 기업들의 높은 주가 수준과 대규모 설비투자에 대한 부담도 매도세를 키웠다.


엔비디아는 9.3% 폭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2.2% 떨어졌다. 테슬라도 약 11%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반등했다. 브렌트유는 3.88% 오른 배럴당 98.29달러에 마감했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835%로 내려갔다.


멜리사 브라운 심코프 글로벌 투자결정연구 책임자는 “AI 산업의 성장 전망이 인프라의 빠른 확충에 크게 의존해 왔다”며 “투자 속도가 둔화하는 것만으로도 우려가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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