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친이스라엘 정책에 반발한 트럼프 지지층 공략
"패배 원인은 전쟁"…대이란 정책 전환 등 4대 과제 제시
2028년 대선 겨냥한 독자 행보…백악관은 결별설 부인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지난달 18일 미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정책에 실망한 보수층을 결집해 새로운 정치연합을 구축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참패한 직후 이란 전쟁을 패배 원인으로 지목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차별화에 나선 것이다.
폭스뉴스는 4일(현지시간) 백악관 관계자 등을 인용해 밴스 부통령이 2028년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정책에 반발하는 보수 유권자들을 중심으로 이른바 '뉴라이트'(New Right) 연합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밴스 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엑스(X)를 통해 "우리가 패배한 이유는 전쟁 때문"이라며 "대통령 자신도 전날 밤 그렇게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공화당이 상원 통제권을 잃을 만큼 이란 전쟁에 막대한 정치적 대가를 치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화당이 지지층을 되찾기 위한 4대 과제로 이란 전쟁 종식, 생활비와 물가 문제 해결, 미국 우선주의 복원, 이스라엘과의 관계 재정립을 제시했다.
뉴라이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존 미국 우선주의 노선을 지지하면서도 해외 군사개입과 이스라엘에 편향된 외교정책에는 반대하는 보수세력을 가리킨다. 이들은 미국이 해외 전쟁에 개입하기보다 국경 통제와 국내 경제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백악관 관계자는 밴스 부통령의 메시지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결별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여전히 지지하지만 외교정책에 배신감을 느끼는 유권자들에게 밴스 부통령이 대안이라는 신호를 보내려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밴스 부통령은 이란 공격 결정 당시에도 군사작전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밴스 부통령이 이란 공격에 상대적으로 소극적이었다고 인정한 바 있다.
로이터통신은 밴스 부통령의 이번 발언이 2028년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거리를 두려는 움직임이라는 관측을 낳고 있다고 전했다. 공화당의 선거 패배를 계기로 트럼프 진영 내부의 갈등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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