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춘제 갈라쇼에서 춤과 무술 동작을 선보이며 주목받았던 휴머노이드 로봇이 산악 등반 대회 도중 과열로 경기를 포기하는 일이 발생했다.
5일 중국 관영 영자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2일 산둥성 타이안에서 열린 '제 1회 CMG 세계 로봇 태산 등반 대회'에서 유니트리의 휴머노이드 로봇 G1이 들것에 실려 산 아래로 옮겨졌다. 등반 도중 로봇의 온도가 지나치게 올라가자 운영자가 안전을 고려해 경기를 중단한 것이다.
ⓒ글로벌타임스 갈무리
해당 장면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퍼지자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로봇도 열사병에 걸렸다"는 농담 섞인 반응이 나왔다.
G1은 앞서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 갈라쇼에서 역동적인 춤과 무술 동작을 선보여 관심을 모았던 기종이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산악 지형의 가혹한 환경을 견디지 못했다.
이번 대회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실제 야외 환경에서 얼마나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지 평가하기 위해 마련됐다. 등반 코스는 약 3.9㎞로 3100개 이상의 계단과 약 600m의 고도 차이를 극복해야 하는 구간이었다. 로봇의 균형 유지 능력뿐 아니라 지구력과 열 관리 성능까지 시험하는 조건이었다.
G1이 과열된 정확한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로봇 내부에서 발생한 열이 외부로 배출되는 속도보다 빠르게 축적되면서 과열이 발생했을 가능성을 설명했다.
유니트리 측은 "해당 로봇이 대회 환경에 맞춘 별도의 조정 없이 출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례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실내 시연을 넘어 실제 산업 현장이나 야외 환경에서 활용되기 위해 해결해야 할 기술적 과제를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불규칙한 지형과 장시간 작동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하기 위한 냉각 및 열 관리 기술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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