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계 라암당 8석, 아이젠코트 지지 선언…야권 56석 확보
공동명단 11석까지 가세하면 67석…과반 61석 돌파
야권 내부 아랍계 협력 반대…연정 실패 땐 재선거
이스라엘 총선이 실시된 지난달 27일 예루살렘의 집권 리쿠드당 선거본부에서 한 지지자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겸 리쿠드당 대표의 모습이 담긴 현수막을 들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 총선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집권 연합이 과반 의석을 잃은 가운데 아랍계 정당이 야권 총리 후보를 지지하면서 정권교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다만 야권 내부에서 아랍계 정당과의 협력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새 정부 구성까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AP통신과 이스라엘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4일(현지시간) 지난달 27일 치러진 총선 결과를 최종 승인했다. 전체 120석 가운데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리쿠드당은 27석을 확보했지만 집권 연합은 53석에 그쳐 과반인 61석을 확보하지 못했다. 기존 68석에서 15석 줄어든 것이다.
가디 아이젠코트 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을 중심으로 결집한 야권은 48석을 확보했다. 여기에 아랍계 라암당이 이날 아이젠코트 전 참모총장을 차기 총리 후보로 추천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지지 의석은 56석으로 늘어났다. 네타냐후 총리보다 3석 많은 수치다.
나머지 아랍계 정당인 공동명단도 11석을 확보했다. 이들까지 아이젠코트 전 참모총장을 지지하면 총 67석으로 과반을 넘지만 공동명단은 총리 후보 추천을 보류할 가능성이 있다.
문제는 야권 내부의 이견이다. 아비그도르 리베르만 이스라엘 베이테누 대표는 아랍계 정당이 참여하는 연정은 물론 외부 지원을 받는 소수정부 구성에도 반대하고 있다. 아이젠코트 전 참모총장 역시 선거 전 라암당과의 연정을 배제한 바 있다.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이날 각 정당과 차기 정부 구성을 위한 협의에 착수했다. 아이젠코트 전 참모총장이 우선 정부 구성 권한을 받을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실제 연정 구성에 실패하면 내년 초 재선거가 실시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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