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간선거] 트럼프, 공화당 패배에 "선거 결과 수용…민주당과 협상"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11.04 13:24  수정 2026.11.04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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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인터뷰서 선거 결과 인정 의사 밝혀

공화 하원 다수당 상실 전망…정책 추진 차질 불가피

"부정선거면 불복" 기존 입장에서 변화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워싱턴 링컨기념관 ‘리플렉팅 풀’(반사연못) 앞에서 마지막 유세 연설을 하며, 보수공사 이전 반사연못의 열악한 상태를 보여준다는 사진들을 들어 보이고 있다. ⓒ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패배가 가시화되자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이 연방 하원 다수당을 탈환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향후 야당과 협력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중간선거 결과를 받아들일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과 협력할 것이다. 그들과 함께 일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아마 어떻게든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연방 하원 다수당 탈환이 유력해진 데 이어 상원에서도 공화당 의석 3석을 빼앗으며 과반 확보까지 1석만을 남겨뒀다.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할 경우 트럼프 행정부의 입법 과제 추진에 상당한 제동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도 민주당과의 협상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발언은 선거 전 트럼프 대통령이 보였던 태도와 차이가 있다. 그는 지난달 27일 기자들로부터 선거 결과를 존중할 것인지 질문받자 "정직한 선거라면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당시 선거 결과 수용에 조건을 달면서 패배할 경우 불복할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해석이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C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더라도 대통령의 거부권을 활용해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민주당이 자신의 정책에 반대하면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며 결국 양당이 협상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확보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남은 임기 2년 동안 의회의 견제에 직면하게 된다. 특히 예산과 이민, 관세 정책을 둘러싼 양당의 충돌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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