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성평가 자동화 실증 돌입…현장사진·재해 데이터 분석해 예방 중심 안전관리
IPA 사옥 전경 ⓒ IPA 제공
인천항만공사(IPA)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예방 중심의 안전관리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항만 작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위험을 사전에 예측하고, 현장별 맞춤형 안전대책을 마련하는 기술을 통해 중대재해 예방에 나선 것이다.
IPA는 항만 작업현장의 안전관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AI 에이전트 기반 위험성평가 자동화 실증사업’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작업 전 안전점검 과정에 AI 기술을 접목하는 것이다.
작업 담당자가 작업 내용과 장비 정보, 현장 사진 등을 시스템에 입력하면 AI가 관련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작업 단계별 위험 요소를 찾아내고, 위험 수준에 따른 대응 방안까지 제시한다.
특히 과거 산업재해 기록과 기존 위험성평가 자료를 분석에 활용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수작업 방식과 차별화된다.
축적된 사고 정보를 바탕으로 작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미리 파악하고, 담당자가 적절한 예방조치를 마련하도록 돕는 방식이다.
현장 사진을 활용한 분석 기능도 도입된다. 작업 공간의 시각적 정보를 AI가 판독해 높은 곳에서 발생할 수 있는 추락 위험이나 대형 장비와 근로자의 이동 경로가 겹치는 구간 등을 식별한다.
기존 서류 중심의 점검으로는 발견하기 어려웠던 현장 위험까지 분석 범위에 포함한 것이다.
인천항은 대형 하역장비와 근로자가 제한된 공간에서 동시에 작업하는 특성상 작은 부주의도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에 작업 전 위험성평가의 정확성과 신속성을 확보하는 것이 안전관리의 중요한 과제로 꼽혀 왔다.
공사는 이번 기술이 정착되면 담당자의 자료 조사와 평가서 작성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는 동시에 위험요인 분석의 객관성과 일관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IPA는 항만시설과 작업환경 전반에 첨단기술을 적용해 왔다. AI CCTV를 통한 지능형 안전 감시와 도로 파손을 자동으로 찾아내 복구하는 로봇카, 태양광 설비의 화재 위험을 감시하는 AI 시스템 등이 대표적이다.
이번 실증은 이러한 기술적 기반을 작업 단계의 안전진단으로 확대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시설물 이상 여부를 감시하는 수준을 넘어 작업이 시작되기 전에 사고 가능성을 분석하고 예방 조치를 마련하는 방식으로 안전관리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려는 것이다.
인천항만공사는 실증 결과를 토대로 시스템의 활용성과 분석 정확도를 검토하고, 향후 항만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데이터 중심의 안전관리 모델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정상구 IPA 운영부사장은 “위험성평가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현장 안전관리의 출발점”이라며 “첨단 AI 기술을 적극 활용해 작업환경의 위험요인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근로자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인천항을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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