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맨" 조롱에 분노한 박항서...태국축구협회까지 나섰다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6.11.03 10:40  수정 2026.11.03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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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프로축구에서 박항서 감독을 향한 인종차별적 발언이 논란이 된 가운데 태국축구협회가 공식 성명을 내고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태국축구협회는 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경기장 안팎과 소셜미디어 등 축구와 관련된 모든 영역에서 인종차별 행위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우라판 람삼 협회장이 관련 사건 발생 시 자료를 수집하고 규정에 따른 심의 절차를 즉각 진행하도록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SNS 갈무리

이번 성명은 박 감독이 이끄는 칸차나부리 파워FC와 파타야 유나이티드의 경기 이후 불거진 인종차별 논란과 맞물려 나왔다.


칸차나부리는 지난 1일 태국 촌부리주 농프루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27시즌 태국 2부리그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파타야와 2-2로 비겼다.


경기 종료 후 라커룸으로 향하던 박 감독에게 상대 팀 관중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한국인을 비하하는 표현인 '김치맨'과 욕설을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영상에는 박 감독이 처음에는 자제를 요청하다가 모욕적인 발언이 계속되자 강하게 항의하는 모습이 담겼다. 주변 관계자들의 제지로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칸차나부리 소속 외국인 선수 존 바지오도 인종차별적 모욕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단은 사건 직후 '인종차별에 반대한다(SAY NO TO RACISM)'는 성명을 발표했다.


태국축구협회 규정에 따르면 관중이 경기장에서 인종차별적 발언을 할 경우 1만~3만 바트(약 40만~120만원)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여러 명이 가담하면 최대 4만 바트(약 160만원)까지 늘어난다.


선수에게는 최대 3경기 출전 정지와 6만 바트(약 240만원)의 벌금이, 팀 관계자에게는 2경기 직무 정지와 최대 4만 바트의 벌금이 내려질 수 있다.


협회가 공식 대응 방침을 밝히면서 실제 징계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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