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외환시장 24시간 확대 후 환율 흐름 뚜렷
79거래일 중 24차례 주간 하락·야간 반등 반복
낮 시간대 달러 매도 집중…야간엔 공급 감소 영향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앞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환전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주간에는 하락하고 야간에는 반등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달러 매도가 낮 시간대에 집중되는 반면, 야간에는 달러 공급이 줄어드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3일 외환시장에 따르면 서울 외환시장의 거래시간이 24시간으로 확대된 지난 7월 이후 주간 하락, 야간 상승 흐름이 꾸준히 나타나고 있다.
7월부터 10월까지 전체 79거래일 가운데 24차례에 걸쳐 주간에는 환율이 내리고 야간에는 다시 오르는 움직임이 관측됐다.
월별로는 7월 7차례, 8월 4차례, 9월 3차례였으며 10월에는 20거래일 중 절반인 10거래일에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이 같은 흐름에는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달러 매도 시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들은 통상 업무가 시작되는 오전 9시 이후 수출 대금으로 확보한 달러를 시장에 매도하고 원화를 매입한다.
달러 공급과 원화 수요가 동시에 늘면서 주간 환율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서울 외환시장의 거래시간이 연장된 이후 기업들의 달러 매도가 주간 거래에서 꾸준히 이뤄지는 양상이 두드러진다.
과거에는 월말이나 분기 말에 수출 대금 매도가 집중됐지만, 최근에는 주간 거래시간 내 달러 공급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야간에는 기업들의 달러 매도 물량이 크게 줄어든다.
긴급한 자금 수요가 없는 한 야간에 달러를 매도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이다.
주간에 비해 달러 공급이 줄어든 상황에서 중동 정세와 고유가, 주요국 금리 인상 등에 따른 달러 강세 압력이 반영되면서 환율이 다시 상승하는 것이다.
결국 최근 외환시장에서는 국내 기업의 수출 대금 매도가 집중되는 주간과 글로벌 금융시장 움직임이 반영되는 야간의 수급 차이가 환율 흐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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