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적도~영종도 노선 실증 착수…응급이송부터 공항 연계 섬 관광까지 활용 모델 구체화
새로운 이동수단인 도심항공교통(UAM) 전경. ⓒ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도서지역의 교통 한계를 넘어설 새로운 이동수단으로 도심항공교통(UAM)을 꺼내 들었다.
선박에 의존해 온 섬지역 이동체계를 보완하고, 인천국제공항 환승객을 지역 관광으로 끌어들이는 이른바 ‘하늘길 관광·교통망’ 구축에 시동을 건 것이다.
인천시는 덕적도와 영종도를 잇는 노선을 중심으로 UAM 실증을 추진하고 2027년 시범운용구역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응급환자 이송과 주민 이동 등 공공서비스를 우선 검토하면서 공항과 섬 관광을 연계하는 복합 교통모델도 구체화한다는 구상이다.
사업의 출발점은 덕적도다. 이곳은 해운 이용객이 연평균 4만3000여 명에 이르고 응급헬기 이송도 매년 약 25건 발생한다.
기상 악화나 운항 여건에 따라 이동이 제약되는 섬지역 특성상 신속한 육지 접근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꼽혀 왔다.
인천시는 지난 10월 19~20일 덕적도와 영종도 사이에서 대역기를 활용한 실증비행을 진행했다.
실제 UAM 운항에 앞서 통신 환경과 비행절차 등을 점검하고 노선 설계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운항 거점으로는 영종도 거잠포와 왕산마리나 등이 검토되고 있다.
송도 인천항국제여객터미널과 미추홀타워를 연결하는 방안도 함께 살피고 있다.
특히 거잠포는 공항철도와 버스 등 육상교통과 연계할 수 있어 도서지역과 수도권을 연결하는 환승 거점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제도적 준비도 진행 중이다. 인천시는 지난 10월 22일 국토교통부에 UAM 시범운용구역 지정을 위한 예비신청을 마쳤으며, 운영계획 수립과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2027년 본신청에 나설 예정이다.
시는 올해 개념실증을 시작으로 2027년 시범운용구역 지정, 2028~2030년 단계적 상용화를 추진한다는 일정표를 제시했다.
초기에는 섬 주민의 긴급 이동과 의료서비스 접근성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향후 공항 환승객의 섬 관광까지 활용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UAM 도입의 성패는 실증비행 자체보다 실제 운항의 안전성과 경제성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
해상 기상 변화에 따른 운항 안정성, 통신체계, 이착륙 시설, 안전관리 기준은 물론 이용요금과 운항 빈도 등 현실적인 조건도 해결해야 한다.
첨단 교통수단이라는 상징성을 넘어 섬 주민이 일상에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정착시킬 구체적인 운영전략이 요구된다.
박광근 인천시 해양항공국장은 “UAM은 해상교통에 의존하는 섬지역의 긴급 이동수요에 대응하고 공항과 지역 관광을 연결할 수 있는 새로운 교통수단”이라며 “실증 결과를 토대로 시범운용구역 지정을 추진하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공공서비스 모델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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