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배추 생산량 18.5% 증가·김장 수요 9.1% 감소
서울 송파구 가락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에 배추가 쌓여있다. ⓒ뉴시스
올해 가을배추와 무 생산량이 크게 늘면서 김장철 장바구니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김치를 직접 담그는 가구는 감소해 배추 수요가 지난해보다 9% 넘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농가의 가격 하락 피해를 줄이고 소비를 늘리기 위해 역대 최대인 640억원 규모의 할인 지원에 나선다.
2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의 '2026년 김장재료 수급안정대책'에 따르면 올해 가을배추 생산량은 121만4000t으로 지난해보다 18.5% 증가할 전망이다. 가을무도 37만2000t으로 11.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김장 수요는 감소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조사에서 올해 김치를 직접 담그겠다는 가구 비율은 58.6%로 지난해 64.2%보다 5.6%p 하락했다. 4인 가구 기준 김장 규모는 23.4포기로 지난해 23.5포기와 비슷했다.
이에 따라 올해 김장용 배추 수요는 58만3000t으로 지난해 64만2000t보다 9.1%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오는 9일부터 12월 6일까지 김장재료 수급안정대책을 추진한다. 배추 4만6500t과 무 9000t을 사전에 확보해 일시적인 공급 부족에 대비한다. 비축 중인 고추 500t, 마늘 515t, 양파 1500t도 가공·유통업체에 공급할 계획이다.
소비 촉진을 위한 할인 지원에는 농산물 440억원, 수산물 200억원 등 총 640억원이 투입된다.
농산물은 대형·중소형마트에서 김장재료와 수육용 돼지고기 등을 최대 40% 할인한다. 전통시장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농할상품권도 200억원 규모로 발행해 20% 할인 판매한다.
농할상품권은 2일부터 8일까지 고령층을 대상으로 우선 판매하고 9일부터 15일까지 전체 소비자로 대상을 확대한다.
수산물은 오는 29일까지 천일염, 새우젓, 멸치액젓, 굴 등을 최대 50% 할인한다. 가격이 하락한 오이, 애호박, 토마토, 파프리카, 샤인머스켓 등도 농산물 할인 대상에 포함됐다.
할인 지원의 소비 진작 효과도 확인됐다. 지난해 농축산물 할인 지원 성과분석에서는 할인 적용 주간의 판매량이 미적용 주간보다 약 2.81배 많았다. 소비자 장바구니 부담은 약 3.5%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대표 농축산물 10개 품목의 추가 판매액은 306억2000만원으로 추정됐다. 이 가운데 농가에 돌아간 금액은 약 138억2000만원으로 전체의 45% 수준이었다.
정부는 김장 소비를 늘리기 위해 '한 포기 더 담고 나누기' 캠페인도 추진한다. 지방정부, 농협, 공공기관, 민간기업과 함께 김치 담그기 행사와 단체 구매, 취약계층 나눔 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장철 원산지 거짓표시 단속과 배추, 무, 고추, 마늘 등에 대한 잔류농약 특별조사 800건도 병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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