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10월 누적 변동률 격차 1.45%p
“통계 신뢰성 우려…민관 통합 검증 필요”
ⓒ뉴시스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의 아파트 매매가격 통계가 조사기관별로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지역에서는 공공과 민간 조사기관이 상승과 하락이라는 상반된 결과를 내놓으면서 통계 신뢰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2일 심형석 법무법인 조율 수석전문위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서울 강남3구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한국부동산원과 KB부동산, 부동산114 등 조사기관에 따라 상승과 하락이 엇갈렸다.
서초구의 경우 10월 누적 기준 부동산원은 아파트값이 1.21% 하락한 것으로 집계했다. 반면 KB부동산은 0.01% 하락하며 보합에 가까웠고 부동산114는 0.24%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원과 부동산114의 10월 누적 변동률 격차는 1.45%포인트에 달했다.
송파구도 비슷한 양상이다. 한국부동산원은 같은 기간 송파구 아파트값이 0.75% 하락했다고 발표했지만 KB부동산과 부동산114는 각각 0.29%, 0.11% 상승한 것으로 집계했다.
주간 통계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10월 12일 기준 강남구 아파트값 변동률은 한국부동산원 -0.35%, 부동산114 0.06%로 0.41%p 차이가 났다. 같은 달 19일 서초구도 부동산원은 0.32% 하락한 반면 부동산114는 0.1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격차가 0.43%p에 달했다.
조사기관마다 표본 구성과 가격 산정 방식, 조사 기준일 등이 달라 변동률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다만 같은 지역의 집값을 두고 상승과 하락이라는 상반된 결과가 이어지면서 통계의 정확성과 조사 방식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심 수석전문위원은 “단순 수치나 변동폭의 차이를 넘어 상승과 하락이라는 상반된 시장 신호를 주면서 주택 구매 판단에 교란을 발생시킬 수 있다”며 “내 집 마련 시점을 판단해야 하는 실수요자에게 엇갈린 통계는 불필요한 시장 대기 수요나 자산 손실을 유발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강남3구를 중심으로 나타난 공공과 민간 통계 간 방향성 차이는 공공 통계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며 “주간 통계에 연연하기보다 공공 통계의 산출 기준을 개편하고 민관 통합 검증 체계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