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규제 강화 가능성에 반도체주 촉각
투자 속도 조절 vs 규제 영향 제한적
증권가에서는 이번 미국 중간선거 이후 AI 규제가 투자에 미칠 영향을 두고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연합뉴스
미국 중간선거가 3일(현지시간) 실시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주들의 관심도 쏠린다.
선거 결과에 따라 인공지능(AI) 규제와 데이터센터 투자 속도가 달라져 주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이번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의회 다수당을 유지하면 AI 투자에 긍정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미국 의회는 공화당이 상·하원 모두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이 상·하원을 장악하면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로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고 봤다.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와 일자리 감소를 둘러싼 반발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선거 결과는 국내 반도체 기업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를 입어왔다.
특히 AI 서버에 사용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는 데이터센터 투자와 높은 연관성을 갖는다.
이에 데이터센터 건설이 지연되거나 투자가 둔화하면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최근 AI 투자 수익성 우려로 반도체주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규제 강화 가능성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다만 지난 2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78%, 3.81% 상승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중간선거 이후 AI 규제가 투자에 미칠 영향을 두고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황산해 LS증권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중간선거가 고용과 전력, 용수, 인프라 비용 등 AI 산업의 사회적 부담을 정치적 논의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규제가 AI 산업의 성장 자체를 중단시키기보다 투자 속도를 조절하는 방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반면 실제 규제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9월 보고서에서 "AI 산업에 대한 사회적 반발이 커지고 있지만 규제 실행 가능성은 낮다"며 "미국의 AI 규제가 주정부별로 나뉘어 있는 데다 연방정부 차원의 통일된 규제 입법도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치적 갈등이 데이터센터 건설 취소보다는 일부 지역의 완공 지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반도체주에 대한 영향과 별개로, 중간선거 이후 미국 증시가 강세를 보인 경향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조 연구원은 "미국 대통령 임기 2년 차에는 주식시장 변동성이 높지만 중간선거 이후 12개월 동안은 역사적으로 상승 흐름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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