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철강 회복에 영업익 48%↑…리튬은 적자 (종합)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6.11.02 17:39  수정 2026.11.0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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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영업익 4551억원…판매가격 상승·원가 절감 효과

4분기 고로 개보수에 생산 감소…내년 리튬 흑자 전환 기대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전경. ⓒ포스코홀딩스

포스코홀딩스가 철강 부문의 수익성 회복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보다 48% 늘렸다. 철강제품 판매가격 상승과 생산량 확대, 비용 절감이 맞물리면서 3개 분기 연속 실적 개선세를 이어갔다. 다만 4분기에는 광양제철소 고로 개보수로 생산량 감소가 예상되고, 배터리 소재 부문도 리튬 가격 약세로 적자를 기록해 향후 수익성 회복이 과제로 남았다.


포스코홀딩스는 2일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매출 19조1410억원, 영업이익 9450억원, 순이익 38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9%, 영업이익은 약 4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도 15.4% 늘었으며 영업이익률은 4.9%를 기록했다.


실적 개선을 이끈 것은 주력인 철강 부문이다. 포스코의 3분기 영업이익은 4551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810억원 증가했다. 4개 분기 만에 4000억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했으며 영업이익률도 2.9%에서 4.6%로 높아졌다.


원료탄 가격 상승으로 주원료비가 전 분기보다 4.4% 늘었지만 제품 판매가격 인상이 이를 상쇄했다. 탄소강의 톤(t)당 판매가격은 2분기 96만2000원에서 3분기 98만2000원으로 2만원 상승했다. 생산량 확대와 에너지비·인건비·정비비 절감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다만 4분기에는 철강 생산과 판매가 감소할 전망이다. 광양제철소 2고로 개보수와 열연·연주 등 후공정 설비 보수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4분기 제품 생산량이 전 분기보다 92만톤, 판매량은 57만톤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1분기 판매량도 올해 4분기보다 43만톤 추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날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고로 개보수에 대비해 사전 재고를 확보하고 제품별 판매 조정을 통해 내수 고객사 공급 차질을 최소화할 계획"이라며 "내년 1분기 이후 설비 가동 정상화와 생산·판매 계획 최적화를 통해 안정적인 공급체계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배터리 소재 부문은 리튬 가격 하락과 생산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17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양극재 판매 회복과 기초소재 사업의 수익성 개선 등에 힘입어 82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리튬 자회사들의 부진을 상쇄하지는 못했다.


포스코아르헨티나는 현지 동절기 기상 악화와 설비 보수로 생산량이 줄었고,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리튬 판매가격 대비 높은 원료비 부담이 이어졌다. 리튬 자회사들의 실적에는 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자산 평가손실 290억원도 반영됐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지난 7월 2일 열린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포스코그룹

포스코홀딩스는 생산설비 가동률을 높여 내년부터 리튬 사업의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준공한 포스코아르헨티나의 연산 2만5000톤 규모 리튬 2공장은 내년 6월까지 생산능력을 단계적으로 끌어올리는 램프업 과정을 진행한다. 이후 7월 가동률 70%, 12월 9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컨퍼런스콜에서 "2공장은 내년 상반기가 램프업 기간이어서 영업이익을 논하기 쉽지 않지만 3분기부터는 영업이익이 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리튬 가격 수준을 전제로 한 전망이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도 내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기준 흑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프라 부문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했다. 호주 세넥스 가스전 증산과 인도네시아 팜 사업 생산 확대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24% 증가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철강과 배터리 소재, 에너지자원을 3대 핵심 사업으로 육성하는 '트리플코어' 전략도 이어가고 있다. 포스코는 광양제철소에 자동차용 용융아연도금강판 생산설비인 8CGL을 착공했고, 포스코퓨처엠은 포항 삼원계 양극재 설비 일부를 리튬인산철(LFP) 생산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미국 셰일가스 자산 인수계약을 통해 에너지 사업의 수익 기반도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의 추가 철강 수입 규제 가능성도 변수다. 미국 철강업계가 한국산 철강에 대한 추가 규제를 요구하는 가운데 포스코홀딩스는 현지 법인과 협력해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구체적인 규제 방식이나 적용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만큼 미국 현지 법인 등과 긴밀히 협력해 규제 리스크를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주환원도 확대한다. 포스코홀딩스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DX 지분 일부를 주가수익스와프(PRS) 방식으로 매각해 확보한 약 2조5000억원 가운데 10%인 2500억원을 연내 자사주 매입·소각에 활용할 계획이다. 나머지 재원은 호주 리튬 광산 지분 인수 등 미래 성장사업에 투입한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현재 주가가 자산가치와 미래 수익력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저평가 상태"라며 "포스코퓨처엠 지분 매각을 기다리지 않고 신속하게 주주환원을 실시하는 것이 주주이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포스코홀딩스는 계열사 지분 매각과 원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순차입금을 전 분기보다 4조3000억원 줄였으며 부채비율도 6.7%포인트(p)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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