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산업, 3분기 최대 매출에도 적자…브랜드 투자 확대 영향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입력 2026.11.02 17:10  수정 2026.11.0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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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매출 1904억원…전년비 12.5% 증가

영업손실 33억원…글로벌 마케팅·브랜드 투자 확대

생활용품·화장품 동반 성장…해외 시장 공략 강화

애경산업 CI. ⓒ애경산업

애경산업이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지만 수익성은 악화됐다. 생활용품과 화장품 사업이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간 반면,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면서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애경산업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904억원, 영업손실 33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5% 증가하며 역대 3분기 기준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0.5% 늘어난 5433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생활용품사업은 3분기 매출 127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 것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특히 헤어케어와 바디케어 등 퍼스널케어 제품군의 매출이 13.1% 늘어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애경산업은 주요 브랜드의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제품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탈모 케어 브랜드 '블랙포레'는 배우 겸 크리에이터 김원훈을 광고 모델로 선정하고 유튜브와 숏폼 콘텐츠, 옥외광고 등을 활용한 마케팅을 전개했다.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에서는 소비자가 제품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마련했다.


바디케어 브랜드 '럽센트'는 캐릭터 '에스더버니'와 협업한 제품을 출시해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바세린'과 '랩신'은 여름철 수요를 겨냥해 쿨링 및 데오도란트 기능을 강화한 바디워시 제품을 선보였다.


해외 시장에서는 '케라시스', '샤워메이트', '럽센트'를 중심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특히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며 글로벌 성장 기반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홈케어 부문에서도 제품군 확대가 이어졌다. 다목적 세정제 브랜드 '엄마의선택'은 '2026 올해의 녹색상품'에 선정됐으며, 베이킹소다를 캡슐 형태로 만든 '스냅이지 베이킹소다 캡슐세제'도 새롭게 출시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는 빈센트 반 고흐와 구스타프 클림트의 작품을 활용한 선물세트를 선보이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화장품사업 역시 해외 판매 확대에 힘입어 성장했다. 3분기 매출은 58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9% 증가했다.


중국에서는 사업 구조를 재정비한 이후 주력 브랜드인 '에이지투웨니스(AGE20'S)'의 매출이 회복세를 보였다.


미국에서는 올리브영 입점과 현지 뷰티 박람회 '코스모프로프 라스베이거스 2026' 참가 등을 통해 유통망 및 소비자 접점 확대에 나섰다.


일본에서는 AGE20'S의 대표 제품인 시그니처 팩트가 큐텐의 대규모 할인 행사 '메가와리'에서 판매 호조를 보였다.


국내에서는 온라인과 헬스앤뷰티(H&B) 채널을 중심으로 판매가 확대됐다.


브랜드 이미지 쇄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AGE20'S는 그룹 아이브(IVE)의 레이를 글로벌 앰버서더로 선정하고 '스킨 퍼스트 메이크업(Skin First Makeup)'을 내세운 리브랜딩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루나', '시그닉', '원씽' 등 화장품 브랜드도 팝업스토어와 오프라인 체험 행사를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애경산업은 앞으로 해외 시장 다변화와 핵심 브랜드 육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제품군 확대에 집중할 방침이다. 단기적인 비용 부담에도 브랜드 투자를 이어가며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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