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전·현직 임직원 및 협력사 관계자 정보 빠져나가
유출 규모 비공개 속 "악용 의심 사례는 아직 없어" 해명
국내 최대 가요 기획사 하이브의 사내 시스템이 외부 해킹 공격을 받아 전·현직 임직원과 협력사 관계자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하이브는 지난달 18일 공식 누리집을 통해 사과문을 게재하고, 전자결재시스템에 연동된 외부 업체의 문서 미리보기 솔루션과 비용처리시스템에서 비정상적인 외부 접근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시스템에 보관되어 있던 다수의 내부 문서와 개인정보가 외부로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개인정보 유출은 지난 9월 12일부터 13일, 10월 3일부터 5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발생했다. 유출된 항목에는 이름과 연락처를 비롯해 주민등록번호, 외국인등록번호, 여권번호, 계좌번호, 카드번호, 이메일 주소, 의료정보 등 치명적인 민감 정보가 다수 포함됐다. 전체 피해 인원과 구체적인 규모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개인별로 유출된 항목에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이브 용산 사옥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하이브 측은 공격에 사용된 인터넷주소와 접근 경로를 즉각 차단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 및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를 마쳤다. 피해 대상자에게는 개별 안내를 진행 중이며, 현재까지 정보를 악용한 의심 사례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하이브는 “개인정보 유출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사내 시스템의 접근 제어 및 보안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고, 철저한 원인 규명과 보안 체계 개선을 통해 유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회사나 임직원을 사칭해 계정 정보나 금전, 민감한 자료를 요구하는 연락에 응하지 말고, 출처가 불분명한 이메일 첨부파일이나 URL을 열지 말 것을 당부했다.
피해자는 개인정보 보호법에 따라 손해배상이나 법정손해배상을 청구하거나 개인정보 분쟁조정위원회에 분쟁조정을 신청할 수 있다.
이번 사태로 하이브의 고질적인 정보보안 관리체계가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올랐다. 앞서 하이브 자회사인 위버스컴퍼니가 운영하는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에서도 지난 9월 42만여 건의 결제 관련 정보가 유출된 바 있다. 또한 지난 1월에는 내부 직원이 팬 사인회 응모자 정보를 무단으로 지인에게 넘기는 등 크고 작은 보안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어 체계적인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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