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체코 원전 협상 일방적 종료 유감…산업부 중재 요청”

이수현 기자 (jwdo95@dailian.co.kr)

입력 2026.11.02 13:56  수정 2026.11.02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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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억 원 손실 감수 제안에도 일방적 결렬"

“재입찰 따른 사업 지연·원전 경쟁력 훼손 우려”

체코 두코바니 원자력 발전소 전경. ⓒ연합뉴스

대우건설이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체코 원전 시공계약 협상 결렬을 선언한 데 대해 유감을 표했다. 또 산업통상부에 건설 계약 재협상 중재를 요청했다.


대우건설은 2일 입장문을 내고 “하루라도 빨리 체코 신규 원전 건설사업이 정상화되기 위해 산업통상부의 중재를 통한 건설 계약 재협상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지난달 29일 대우건설·두산에너빌리티 컨소시엄과 진행해 온 체코 신규 원전 시공계약 협상을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대우건설에 따르면 한수원은 컨소시엄이 제출한 수정 제안서에 공사 물량 증가분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또 2024년 입찰제안서 제출 이후 확인된 추가 업무를 계약 총액에 포함하라는 요구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협상 종료를 통보했다.


동시에 2024년 입찰제안서 제출 이후 식별된 추가역무를 최종 제시한 총액에 확정할 것을 요구한 한수원의 요구도 별도 계약으로 처리해달라고 하는 등 이견이 커 협상 종료를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컨소시엄에서는 지난달 29일 수정된 협상안을 통해 공사비 총액을 삭감하고 물량 증가 일정 부분도 수용해 수천억 원에 달하는 손실을 감수하는 제안서를 제출했음에도 제출 30여 분 만에 한수원의 적극적인 검토도 없는 일방적인 결렬 선언을 언론 보도를 통해 접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간기업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는 수준의 리스크가 있는 조건이 협상 막바지인 지난달 7일 제시됐으며 이에 대한 충분한 검토 시간을 요청하였음에도 일방적인 종료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점에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건설계약이 체결되기 전 여러 인력과 막대한 비용을 투입한 점도 강조했다.


대우건설은 “한수원의 요청에 따라 체코 현지와 경주, 서울에서 수십여 명의 인원과 물적 자원을 투입해 사업 수행을 위한 절차를 추진해 왔고 이 과정에서 수백억 원의 비용도 정산 없이 선투입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우건설은 산업부의 협상 중재를 요청했다. 이날 산업부는 체코 원전 시공계약 협상 종료에 대응해 장·차관 주도의 비상관리체제를 가동하기로 했다.


대우건설은 “한수원의 발표처럼 내년 초 신규 시공사를 선정하기 위한 입찰을 진행하더라도 현재 대우건설 컨소시엄에 제시한 동일한 조건의 리스크를 감내하는 건설사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유찰이 된다면 전체 사업 일정의 지연으로 이어져 우리 원전의 핵심 경쟁력이 훼손되는 결과로 돌아올 것이 분명하다”며 “이는 국가적 경쟁력 저하로 연결될 위험이 존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수원이 진행하는 재입찰 과정과 별개로 산업통상부에서 직접 나서 시공 계약 재협상을 중재한다면 우리나라가 안을 수 있는 리스크를 줄이고, 체코의 발주처를 안심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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