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복귀냐 마무리냐’ 원태인 보직에 달린 삼성 운명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6.11.02 20:01  수정 2026.11.02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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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에이스 원태인, PO서 불펜으로 1승·평균자책점 2.45 활약

한국시리즈 앞두고 보직 고민, 1선발로 나설 최원태 활약이 관건

삼성의 에이스 원태인. ⓒ 뉴시스

KT위즈와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를 앞두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가 다시 고민에 빠졌다.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서 KIA 타이거즈를 꺾고 KS에 오른 삼성은 해당 시리즈에서 선발 자원인 에이스 원태인을 불펜으로 돌린 박진만 감독의 선택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실제 원태인은 PO 3경기에 나와 1승, 평균자책점 2.45로 눈부신 호투를 펼쳤다.


삼성이 승리를 거둔 2, 5차전에서는 팀의 마지막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경기를 마무리했고, 3차전에서는 6회부터 조기 투입돼 멀티이닝을 소화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PO서 삼성은 원태인을 마무리 투수로 한정하지 않고 결정적 승부처에 마운드에 올려 효과를 톡톡히 봤다.


다만 KS에서 원태인의 보직을 어떻게 할지는 아직까지 삼성의 고민으로 남아 있다.


PO를 마친 뒤 박진만 감독은 원태인의 선발 복귀 가능성에 대해 “고민 중이다. 원태인 빼고 선발 세 명은 1~3차전까지 준비돼 있다. 상황에 맞춰 원태인의 몸 상태도 체크해 봐야 한다”며 “선수의 의중도 중요한 부분이다. 아직 시간이 있어서 그런 부분은 의논해 보겠다. 변동은 있을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삼성은 KS에 1차전부터 최원태, 크리스 페덱, 아리엘 후라도 순으로 출격한다.


7전 4승제로 치러지는 KS는 PO보다 더 많은 선발 투수가 필요하다. 다만 1선발로 나서게 될 최원태는 정규시즌 KT 상대로 2경기 나와 1패 평균자책점 6.94로 부진했다. 반면 원태인은 5경기에 나와 1승 3패를 기록했다. 패가 많긴 하나 평균자책점은 3.25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이 2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출사표를 밝히고 있다. ⓒ 뉴시스

최원태는 올해 첫 가을야구 등판이었던 PO 3차전서 1.2이닝 2실점으로 조기강판돼 불안감을 안겼다. 1차전 선발 최원태가 무너질 경우 삼성에 믿을 만한 투수는 페덱과 후라도 뿐이다.


삼성으로서는 최원태가 초반에 무너질 경우 빠르게 불펜진을 가동해야 하는데 지고 있는 경기에 원태인 투입은 의미가 없다.


이에 KT와 선발 싸움에서 대등하게 가기 위해선 원태인이 다시 본업으로 복귀하는 게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물론 원태인이 선발로 돌아갈 경우 불펜진도 고민과 숙제를 남기는 것은 마찬가지다.


KIA와 PO 5차전 혈투를 치르느라 삼성 불펜의 피로도는 상당하다. 좌완 필승조 이승민의 경우 PO 전 경기 등판에 나서며 체력과 구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결국 PO에 이어 KS에서도 삼성은 원태인을 어떻게 활용할지가 우승을 향한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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