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약품, 중앙연구소 조직 전면 개편…"혁신신약 개발 경쟁력 강화"

김효경 기자 (hyogg33@dailian.co.kr)

입력 2026.11.02 11:31  수정 2026.11.02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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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실에서 2개 센터로 전환…과제 중심 조직 재편

박준석 연구소장 선임…성기사·김혜정 등 전문가 영입

합성신약에 생물학·AI 접목…신약 파이프라인 확대

제일약품 사옥 전경 ⓒ제일약품

제일약품이 혁신신약 개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중앙연구소 조직을 전면 개편하고 신약개발 분야의 외부 전문가를 영입했다. 기존 기능별 연구조직을 과제 중심으로 재편하고, 합성신약 개발에 생물학과 인공지능(AI) 기반 연구를 접목해 신약 후보물질 발굴과 글로벌 기술수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제일약품은 지난 1일 중앙연구소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지난 6월 영입한 박준석 전무를 신임 중앙연구소장으로 선임했다고 2일 밝혔다. 혁신신약센터장에는 성기사 상무를, 혁신신약팀장에는 김혜정 이사를 새롭게 영입했다.


기존 신약연구실과 약리독성연구실, 합성연구실 등 3개 실 체제는 혁신신약센터와 합성연구센터 등 2개 센터 체제로 개편했다. 연구인력을 과제 중심으로 재배치하고 분야 간 협업을 강화해 신약개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혁신신약센터는 의약화학 파트와 세포·동물 기반 약리연구 기능을 통합해 신약 후보물질 발굴을 담당한다. 합성연구센터는 기존 합성·공정 연구에 초기 제형연구 기능을 추가해 의약품 제조·품질관리(CMC) 역량을 강화한다.


연구소장 직속으로는 독성 연구 기능을 통합한 비임상연구팀을 배치했다. 기존 연구지원팀은 연구경영팀으로 개편하고 연구 품질보증(QA) 기능을 강화해 글로벌 기술수출과 규제기관 대응에 필요한 연구관리 체계도 정비했다.


신임 박준석 중앙연구소장은 국산 34호 신약 ‘펙수클루’와 36호 신약 ‘엔블로’ 개발을 주도한 신약개발 전문가다. 대웅제약 신약Discovery센터장과 아이엔테라퓨틱스 최고과학책임자(CSO)를 역임했으며, 약 30년간 신약 후보물질 발굴부터 허가까지 연구개발 전반을 이끌어왔다.


(왼쪽부터) 박준석 제일약품 중앙연구소장, 성기사 혁신신약센터장, 김혜정 혁신신약팀장. ⓒ제일약품

혁신신약센터는 20년 이상 암 생물학을 연구해 온 성기사 센터장이 이끈다. 성 센터장은 미국 TPD 신약개발 기업 아비나스(Arvinas)에서 근무했으며, 국내 바이오기업에서 신규 표적을 대상으로 MGD 후보물질 발굴을 주도했다. 합성연구센터는 기존 합성연구실을 총괄해 온 30년 경력의 전성현 상무가 맡아 합성신약 연구와 신약공정 개발을 담당한다.


혁신신약팀장으로는 AI 기반 신약개발과 분자설계 분야 전문가인 김혜정 이사가 합류했다. 김 이사는 C&C신약연구소 기반기술팀장과 HK이노엔 혁신신약센터장을 역임했으며, C&C신약연구소 재직 당시 글로벌 제약사 레오파마(LEO Pharma)에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후보물질을 기술수출한 경험이 있다.


제일약품은 이번 개편을 바탕으로 암과 노인성 복합질환 등을 중심으로 신약개발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고형암 항암신약 후보물질 ‘JP9441’은 임상 1상 진입을 위한 전임상 연구가 진행 중이다. 특발성 폐섬유증(IPF) 치료제 후보물질 ‘JP10259’도 후보물질 도출을 마치고 전임상 연구에 들어갔다.


박준석 제일약품 중앙연구소장은 “이번 조직개편은 기존의 강점인 합성신약 개발 역량을 발전시키는 동시에 생물학적 기전 연구 역량을 보완하고, 연구원들이 과제에 더욱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변화”라며 “새로운 연구조직을 통해 세계 최초 혁신신약 개발에 도전하고 글로벌 기술수출 성과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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