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당한 바이낸스, 출금 재개하자 반나절 만에 5조 빠져 나갔다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6.11.02 11:20  수정 2026.11.0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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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해킹 피해로 입출금을 중단했던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출금 서비스를 재개한 뒤 반나절도 지나지 않아 약 5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시간) 바이낸스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3시부터 출금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재개했다고 밝혔다.


ⓒ로이터/연합뉴스

바이낸스에 따르면 출금 재개 이후 2일 오전 0시 30분까지 약 9시간 30분 동안 출금액은 46억 4900만달러(약 6조2000억원), 입금액은 10억 1000만달러(약 1조3500억원)로 집계됐다.


입금액을 제외한 순유출 규모는 약 36억 4000만달러(약 4조8500억원)다. 이는 지난달 28일 기준 바이낸스 총운용자산(AUM) 1710억 달러의 약 2.1%에 해당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앞서 바이낸스는 지난달 29일 엔지니어의 노트북 해킹과 거래 승인 시스템의 취약점을 악용한 공격으로 약 63억 달러(약 8조4000억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탈취당했다고 발표했다. 단일 사건으로는 가상자산 업계 역대 최대 규모의 해킹 피해로 알려졌다.


바이낸스는 사고 직후 출금을 중단하고 피해 복구에 나섰으며 해킹으로 발생한 손실은 회사가 부담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지난달 31일 이번 공격의 배후로 북한 해킹조직 '트레이더트레이터'(TraderTraitor)를 지목했다. 이 조직은 지난해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비트에서 약 15억달러를 탈취한 사건에서도 FBI가 배후로 지목한 바 있다. FBI는 조직원들이 탈취한 가상자산을 주로 이더리움(ETH)으로 전환하는 정황도 포착했다고 밝혔다.


리처드 텅 바이낸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SNS를 통해 "서비스의 안전한 복구를 위해 신중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해킹 피해에 따른 재정적 부담을 이용자에게 전가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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