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석 앉아 엔진소리까지…서울클래식카쇼, 도심서 만난 자동차 역사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입력 2026.11.02 10:27  수정 2026.11.02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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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엑스 잔디광장서 사흘간 개최…가족·외국인 등 방문

선더버드 탑승·포르쉐 911 RSR 시동 시연 등 체험 마련

국내 첫 클래식카 학술포럼…보존·복원과 제도 개선 논의

‘2026 서울클래식카쇼’를 찾은 관람객들이 전시된 클래식카를 살펴보고 있다. ⓒ한국클래식카협회

희귀 자동차를 바라보는 전시에 탑승 체험과 엔진 시동 시연을 더한 ‘2026 서울클래식카쇼’가 막을 내렸다. 올해 두 번째를 맞은 행사는 서울 도심에서 시민들에게 클래식카를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학술포럼을 통해 보존·복원과 제도 개선 논의로 범위를 넓혔다.


한국클래식카협회와 코엑스가 공동 주최하고 오토카코리아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동문 잔디광장에서 열렸다. 자동차 애호가뿐 아니라 가족과 연인, 외국인 관광객 등이 전시장을 찾았다.


체험 프로그램에서는 1962년식 포드 선더버드 로드스터가 관람객을 맞았다. 미국 클래식 오픈카의 운전석에 직접 앉아 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해 탑승을 기다리는 줄이 이어졌다.


1974년식 포르쉐 911 RSR은 엔진 시동 시연으로 관심을 모았다. 관람객들은 정차된 차량의 외관을 살펴보는 데서 나아가 레이싱카의 배기음과 진동을 가까이에서 경험했다.


전시 차량은 시대와 국적을 달리하는 모델들로 구성됐다. 1930년 제작된 코드 L-29 카브리오는 당시 선구적이었던 전륜구동 기술과 유려한 차체 디자인을 선보였으며, 메르세데스-벤츠 300 SL 걸윙은 위로 열리는 도어로 눈길을 끌었다. 포드 모델 A와 쉐보레 콜벳 캘러웨이, 포르쉐 356A 스피드스터, 알파 로메오 6C 2500 SS 등도 전시됐다.


개인 소유주가 차량과 소장 이야기를 소개하는 ‘나의 클래식카’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주말에는 브라스 밴드와 재즈 밴드 공연을 함께 운영해 자동차 전시와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행사 마지막 날에는 비가 내렸지만 캐노피로 차량을 보호하며 관람을 이어갔다. 오후 늦게 비가 그친 뒤에는 300 SL의 걸윙 도어를 여는 모습도 공개했다.


클래식카를 문화유산으로 보존하기 위한 논의도 진행됐다. 개막일인 지난달 30일 코엑스 서밋홀에서 열린 국내 첫 클래식카 학술포럼에서는 전문가들이 자동차 디자인의 역사와 보존·복원 기술, 관련 제도 개선 과제를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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