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MW급 시설 구축…완공 전 전체 수용 용량 고객 확보
LG전자 냉각·LG엔솔 배터리 결합…400MW 확대 추진
LG CNS CEO 현신균 사장(왼쪽에서 2번째)이 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AI데이터센터 준공식에서 시나르마스그룹 Franky O. Widjaja 회장(왼쪽에서 3번째),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 SM+ 홀딩스 경영진들과 함께 사진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LG CNS
LG CNS가 인도네시아에 30MW(메가와트)급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완공했다. 국내 기업이 해외 고객사의 AI 데이터센터를 현지에 직접 구축한 첫 사례다. 완공 전 전체 수용 용량에 해당하는 고객도 확보하면서 해외 AI 인프라 사업 확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LG CNS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30MW급 하이퍼스케일 AI데이터센터 구축을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인도네시아 시나르마스 그룹과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의 합작법인인 KMG가 발주한 프로젝트다. LG CNS는 지난해 약 1000억원 규모의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 사업을 수주했으며,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 등 그룹 계열사의 기술을 결합해 시설을 구축했다.
특히 데이터센터 완공에 앞서 전체 수용 용량에 해당하는 고객을 확보했다. 신규 시설의 초기 공실 부담을 낮출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대규모로 사용하는 AI 컴퓨팅 환경에 맞춰 설계됐다. AI 서버는 일반 서버보다 전력 소비와 발열이 큰 만큼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냉각 시스템 확보가 중요하다.
LG CNS는 공기를 순환시켜 서버의 열을 식히는 공랭식과 냉각액을 활용하는 액체냉각 방식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냉각 구조를 채택했다. 이번 1단계 시설에는 공랭식 냉각 시스템을 적용했으며, 후속 구축 단계에서 액체냉각 설비를 추가할 예정이다.
고밀도 GPU 서버에 대응하기 위한 전력 인프라도 갖췄다. 서버를 장착하는 장비 보관대인 랙(Rack)당 300kW 이상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일반적인 데이터센터 랙의 약 60배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주전원 공급이 중단되더라도 예비전력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전력 시스템을 이중화했다.
이번 사업에는 LG그룹 계열사의 역량을 결합한 '원(One) LG' 통합 솔루션이 적용됐다. LG CNS가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DBO) 역량을 제공하고, LG전자는 공조 시스템,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솔루션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LG CNS는 이를 통해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전력·냉각·에너지 인프라를 통합 제공하는 사업 모델을 해외에서 구현하게 됐다. 향후 다른 해외 프로젝트에서도 계열사 간 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한 셈이다.
사업 규모도 추가로 확대할 계획이다. LG CNS는 현재 후속 구축 단계를 위한 설계를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전체 수전용량을 400MW까지 늘린다는 구상이다. 다만 구체적인 증설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인도네시아에서 확보한 구축 실적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 말레이시아와 태국, 베트남, 필리핀, 일본 등 아시아태평양 주요 국가에서 AI데이터센터 사업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 영역도 넓힌다. 기존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 사업 외에 주요 설비를 사전에 제작하는 모듈형 데이터센터, GPU를 구독형으로 제공하는 GPUaaS, 액체냉각 인프라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향후 AI 플랫폼과 서비스까지 결합한 'AI 팩토리' 사업으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현신균 LG CNS 사장은 "인도네시아 AI데이터센터 구축 완료는 국내에서 축적한 데이터센터 역량을 해외 고객에게 제공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 경쟁력을 입증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이를 교두보로 삼아 AI 컴퓨팅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AI데이터센터와 AI 팩토리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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