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어즈 “맞춰주되, 의견도 확실하게”…달라진 첫 컴백 준비법 [인터뷰]

전지원 기자 (jiwonline@dailian.co.kr)

입력 2026.11.02 09:06  수정 2026.11.02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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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EP ‘비’ 발매…청량한 데뷔곡에서 힙합 기반 ‘비비비’로 변화

몸에 붙지 않는 안무는 수정 제안…수록곡 녹음에도 애드리브 보태

거울 앞 자신감 연습부터 등굣길 랩까지…멤버들이 찾은 표현 방식

몸에 잘 붙지 않는 안무에는 수정 의견을 내고, 다른 멤버의 노래 사이에도 애드리브를 보탰다. 그룹 유어즈(YUHZ)가 첫 컴백을 준비하며 달라진 것은 연습량만이 아니었다. 자신이 잘 보여줄 수 있는 표현을 찾고, 이를 멤버들과 나누는 시간도 늘었다. 데뷔 직후 만났을 때 긴장 속에 첫 활동을 이야기했던 이들은 이제 무엇을 바꾸고 싶은지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유어즈는 지난달 21일 첫 EP ‘비’(B)를 발매했다. SBS 오디션 프로그램 ‘비 마이 보이즈’(B:MY BOYZ)로 결성돼 지난 5월 싱글 ‘오렌지 레코드’(Orange Record)로 데뷔한 이들은 건강 회복에 집중하는 하루토를 제외하고 효·보현·준성·재일·카이·연태·세찬 일곱 멤버가 첫 컴백을 준비했다. 앨범 발매 전 데일리안을 다시 찾은 멤버들은 데뷔 활동에서 배운 것들을 새 앨범에 어떻게 반영했는지 들려줬다.


앨범명은 ‘비포, 비, 비긴’(Before, Be, Begin)이라는 말로 과거와 현재, 앞으로의 시작을 잇는다. 타이틀곡 ‘비비비’(B.B.B)는 일렉트릭 기타 리프와 808 베이스를 결합한 펑크 록 기반의 힙합곡이다. 데뷔곡 ‘러쉬 러쉬’(Rush Rush)의 청량함에서 방향을 바꾼 이유도 팀의 이름을 더 분명하게 드러내고 싶어서였다.


유어즈 ⓒ피나클엔터테인먼트

“청량한 이미지는 ‘비 마이 보이즈’ 때부터 이어왔다고 생각해요. 이제는 유어즈라는 이름에 더 확신을 갖고 우리만의 방향으로 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유어즈만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단계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하면서 다른 느낌을 준비했죠”(효)


국내외 공연을 거치며 현장 대처 능력을 기른 이들은 하루토가 쉬는 동안 일곱 명의 동선도 다시 맞췄다. 관객이 빈자리를 느끼지 않도록 준비하는 동시에, 응원해주는 하루토에게도 힘이 되는 무대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한다. 지난 활동에서 아쉬웠던 부분과 새롭게 해보고 싶은 것을 꺼내놓으면서 준비에 대한 자신감도 커졌다. 퍼포먼스를 다듬는 과정에서도 이런 대화가 이어졌다.


“이번 안무는 데뷔 때보다 두 배는 더 힘들게 느껴질 정도로 많이 움직여요. 새로 함께하게 된 퍼포먼스 디렉터 선생님께 도움을 받고 있는데, 제스처나 안무가 몸에 잘 붙지 않는다 싶으면 바로 의견을 내요. ‘이건 이렇게 바꿔야 할 것 같습니다’라고 전달하면서 많이 다듬었어요”(재일)


유어즈 준성 ⓒ피나클엔터테인먼트

자신의 의견을 꺼내는 데에는 스스로에 대한 확신도 필요했다. 지난 인터뷰에서 다른 멤버를 받쳐주는 일을 좋아한다며 자신을 ‘흰색 같은 사람’이라고 소개했던 준성은 이번에는 자기 생각을 더 분명하게 전달하려 했고, 개인 파트의 제스처를 정할 때마다 멋있어 보이는지 의심하던 습관부터 바꿨다.


“제스처를 하면서도 ‘이게 멋있나, 좀 별로인가’ 하는 고민이 많았어요. 그러다 제가 먼저 자신 있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거울 속 모습을 보면서 ‘이거 멋있어, 괜찮은 것 같아’ 하고 긍정적으로 이야기했어요. 멤버들에게도 도움을 많이 받았고요. 맞춰줄 건 맞춰주되 제 의견도 확실하게 전달하는 법을 알아가고 있어요”(준성)


유어즈 효 ⓒ피나클엔터테인먼트

자신을 표현하는 연습은 녹음실과 연습실 밖에서도 이어졌다. 리더 효는 웹예능 ‘효레스트 검프’에서 시민들의 이야기를 듣는 진행자로 나서며 한국어로 말하는 데 대한 두려움을 덜었다. 일본 행사에서는 편하게 이야기하면서도 한국 무대에서는 긴장해 멘트를 다른 멤버들에게 맡기곤 했다는 그다.


“한국에서 팬콘서트나 팬미팅을 할 때는 긴장해서 말을 많이 못했어요. 한국인 멤버들에게 맡기곤 했죠. 그런데 혼자 나가서 도움을 받지 않고 시민분들과 이야기하다 보니 한국어에 대한 겁이 조금 사라졌어요. 이후에는 무대에서도 좀 더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게 됐어요”(효)


유어즈 연태 ⓒ피나클엔터테인먼트

연태는 자기 이야기를 랩으로 옮기는 연습을 하고 있다. 활동을 준비하며 시간을 내 레슨을 받았고, 일상과 고민을 직접 써서 랩으로 표현하는 연습을 했다. 하루 종일 일정이 있는 날을 제외하면 학교에 가려고 노력한다는 그에게 등굣길 풍경도 가사의 소재가 됐다.


“등교하다가 하늘을 봤는데 너무 예쁜 거예요. 힘들었던 일이 생각나도 ‘그래도 세상은 아직 아름답구나’ 하는 내용을 써봤어요. 연습하면서 재미있는 일도 많지만 힘든 일도 있으니까, 이것도 다 지나가는 일이지 않을까 생각했고요. 그런 마음을 다른 사람도 어색하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하고 있어요”(연태)


유어즈 보현 ⓒ피나클엔터테인먼트

데뷔 때 내세웠던 ‘세계 정복’이라는 목표에는 조금 더 구체적인 장면이 생겼다. 음악방송에서 연이어 1위를 하는 선배들을 보며 한 팀의 이름이 대중에게 반복해서 각인되는 모습을 실감했다는 유어즈는 이번 활동에서도 음악방송 1위를 하고 싶다는 바람이다. 그 출발점으로 보현이 꼽은 것은 무대였다. 서바이벌 출신이라는 배경이나 멤버들의 이력을 모르는 사람에게도 공연만으로 관심을 얻고 싶다는 것이다.


“저희의 출사표는 ‘비비비’ 무대라고 생각해요. 무대 위의 저희를 보고 ‘쟤네 잘한다, 멋있다’고 알아봐 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하죠. 실제로 다른 가수의 팬분들도 저희 무대에서 열심히 하는 모습이 느껴져 궁금해서 찾아보시는 경우가 있는데요. 그런 한 분 한 분이 소중하고, 그 덕분에 더 힘을 얻으니 지켜봐 주세요”(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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