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익수 최형우’는 옳은 선택…9년 뛴 KIA에 비수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6.11.01 17:13  수정 2026.11.0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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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와 PO 5차전서 결승타 포함 멀티히트 활약

1차전 결장 이후 2차전부터 선발 좌익수로 출장

2·4차전 홈런포에 환상적 보살까지

1일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5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 삼성 1회말 공격 2사 주자 1, 2루서 최형우가 1타점 적시타를 때리고 있다. ⓒ 뉴시스

좌익수 최형우 기용은 옳은 선택이었다.


최형우는 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KIA타이거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5차전에서 5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결승타 포함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삼성의 6-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를 거둔 삼성은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하며 오는 3일부터 KT위즈와 1차전에 돌입한다.


KIA와 삼성의 PO 맞대결은 ‘최형우 시리즈’로 불렸다.


프로 데뷔 이후 삼성에서만 활약하던 최형우는 2017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4년 100억원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에 KIA로 이적했다.


당시 FA 계약 100억 시대를 처음 연 최형우는 지난해까지 KIA 유니폼을 입고 9년 동안 활약했고, 2017년과 2024년 팀의 두 차례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하지만 KIA와의 인연은 계속 이어지지 않았다. 2025시즌 후 KIA와 재계약에 실패하자 그는 2년, 최대 26억원을 제시한 친정팀 삼성으로 복귀했다.


1983년생으로 불혹을 넘은 최형우는 올해 타율 0.301, 홈런 18개, 타점 106개를 수확하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리그서 타점 7위, 타율과 안타 15위, 홈런 공동 19위로 여전한 경쟁력을 보여줬다.


다만 올 시즌 타격 1위에 빛나는 핵심 타자 구자욱이 햄스트링 부상 여파로 수비가 어려워 이번 PO에 지명타자로 출장했다.


이에 기존에 지명타자 자리에 섰던 최형우가 1차전에는 벤치에 앉았다. 박진만 감독은 수비가 약한 최형우 대신 박승규를 선발 좌익수로 내세웠다. 자칫 최형우 없는 ‘최형우 시리즈’가 될뻔했다.


그러나 삼성이 1차전을 1-5로 패하자 박진만 감독은 공격력 보강을 위해 최형우를 선발 좌익수로 내세웠는데 이는 대성공이었다.


2차전에 선발 좌익수로 나선 최형우는 7회 쐐기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 1득점으로 펄펄 날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특히 6회 수비에서는 정확한 송구로 안타 후 2루까지 뛰던 해럴드 카스트로를 잡아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3차전에서 무안타로 침묵했으나 4차전에서 6회 KIA 투수 곽도규의 초구 커브를 공략해 1-1 균형을 깨는 홈런포를 터뜨렸다.


1일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5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서 삼성 최형우가 오늘의 타격감상을 수상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시스

PO 5차전 끝장 승부에서도 최형우의 활약은 계속됐다.


1회 1사 1, 2루 기회에서 4번 타자 르윈 디아즈가 삼진으로 물러나자 5번 타자 최형우가 KIA 선발 애덤 올러의 152km 직구를 공략해 중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최형우의 선취점으로 앞서 나간 삼성은 2회 올러를 두들겨 3점을 보태 확실하게 초반 승기를 잡았고, 결국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의 7이닝 1실점(비자책) 호투까지 더해지며 6-1로 승리했다.


또 최형우는 3회 옛 동료 양현종을 상대로 안타를 치며 멀티히트(1경기 2안타 이상)를 완성했다. 이번 PO가 왜 ‘최형우 시리즈’라 불렸는지 스스로 증명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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