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디지털엑스 오세진 대표 교체 가닥…인수 후 조직 재편 속도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입력 2026.11.01 14:04  수정 2026.11.0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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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측이 이달 중 오세진 디지털엑스 대표를 교체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하고 최근 금융당국에도 관련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디지털엑스

미래에셋그룹이 가상자산 거래소 디지털엑스(옛 코빗)의 대표이사 교체를 추진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올해 디지털엑스 경영권을 인수한 미래에셋이 사명 변경과 자본 확충에 이어 경영진 재편에도 나서면서 조직 장악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 측은 이달 중 오세진 디지털엑스 대표를 교체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하고 최근 금융당국에도 관련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대표는 2020년 1월 코빗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2022년 말 연임한 데 이어 지난해 말 재선임되면서 당초 임기는 2028년 말까지였다.


임기가 2년 이상 남은 상황에서 교체가 추진되는 만큼 이번 인사는 미래에셋의 경영권 인수 이후 본격적인 경영 체제 재정비로 해석된다.


후임 대표로는 미래에셋그룹 인사가 발탁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대표 교체가 현실화하면 디지털엑스 경영진은 미래에셋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에셋그룹은 올해 계열사 미래에셋컨설팅을 통해 당시 코빗 지분 97.15%를 확보하며 경영권을 인수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을 거쳐 계열사로 편입한 뒤 지난 8월 법인명을 디지털엑스로 변경했다. 9월에는 거래소 서비스명까지 기존 코빗에서 디지털엑스로 바꾸며 브랜드 개편을 마무리했다.


자본 확충 작업도 진행했다. 디지털엑스는 지난 8월 약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으며, 신주 전량을 최대주주인 미래에셋컨설팅이 인수하기로 했다.


경영권 확보 이후 사명 변경과 유상증자, 대표 교체 추진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움직임은 미래에셋 주도의 경영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작업으로 풀이된다.


다만 수익성 개선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디지털엑스의 지난해 매출은 97억6000만원으로 전년보다 11.9%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154억원으로 전년 대비 줄었지만 흑자 전환에는 실패했다.


업비트와 빗썸 등 주요 거래소와의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거래량과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는 것도 숙제다.


디지털엑스는 이용자 유입을 위해 수수료 무료 정책을 지속하고 있지만, 시장 점유율 확대와 안정적인 수익 기반 확보를 동시에 달성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미래에셋은 디지털엑스를 가상자산 거래소를 넘어 실물연계자산(RWA), 토큰증권(STO)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 종합 디지털자산 플랫폼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전통 금융과 가상자산을 연결하는 사업 모델을 구축해 그룹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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