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대출 연체율 9년여 만에 최고…은행권 건전성 '빨간불'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입력 2026.11.01 12:04  수정 2026.11.01 12:04
G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

5대 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0.42%…2017년 1분기 이후 최고

기업대출 연체율 0.49%…중기 0.60%·대기업 0.18% 상승

도소매업 0.71%·건설업 0.69%…내수·부동산 경기 부진 여파

5대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9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뉴시스

5대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9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내수 부진과 경기 둔화가 이어지면서 기업들의 상환 여력이 악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지난 3분기 말 기준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연체)은 평균 0.42%로 집계됐다.


2017년 1분기(0.4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0.37%)보다 0.05%포인트(p), 전 분기(0.39%)보다 0.03%p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49%로 2017년 2분기(0.58%)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0.42%)보다 0.07%p, 전 분기(0.45%)보다 0.04%p 올랐다.


2017년 초에는 조선·해운업 구조조정과 경기 둔화가 맞물리면서 기업대출 연체율이 상승한 바 있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의 연체율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3분기 말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60%로 2017년 1분기(0.65%) 이후 가장 높았다.


지난해 3분기 0.54%에서 4분기 0.49%로 하락했지만, 올해 들어 1분기 0.57%, 2분기 0.58%로 다시 상승한 데 이어 3분기에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내수 부진으로 기업 매출과 현금흐름이 충분히 회복되지 않은 가운데 대출 이자 등 금융비용 부담까지 겹치면서 취약 기업을 중심으로 상환 여력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도 0.18%로 2021년 2분기(0.19%) 이후 가장 높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0.07%)보다 0.11%p, 전 분기(0.08%)보다 0.10%p 상승했다.


다만 은행권에서는 중앙그룹 계열사의 워크아웃과 회생절차 개시 등 일부 거액 여신의 부실이 반영된 일시적 요인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업종별로는 도매 및 소매업 연체율이 0.71%로 가장 높았다. 이어 건설업(0.69%), 숙박 및 음식점업(0.55%), 부동산업(0.51%),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0.49%), 제조업(0.36%) 순이었다.


소비 회복 지연과 매출 부진의 영향을 받는 도소매·숙박음식점업, 부동산·건설 경기 둔화가 이어지는 업종을 중심으로 연체 부담이 커진 모습이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3분기 말 가계대출 연체율은 0.33%로 전 분기와 같았다.


다만 지난해 3·4분기 0.30%에서 올해 1분기 0.32%로 오른 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