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8조4000억원 해킹 피해 90% 보전…"1일 입출금 재개"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입력 2026.11.01 11:47  수정 2026.11.01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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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가 31일(현지시간)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해킹으로 발생한 자산 손실에 대한 보전율이 현재 90%에 도달했다고 밝혔다.ⓒ바이낸스

사상 최대 규모의 해킹으로 63억 달러(약 8조4000억원)의 가상자산을 탈취당한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피해 자산의 90%를 자체 재원으로 보전했다.


이용자 자산 보호를 위해 비상기금과 보험기금, 사내 유보금까지 동원하며 피해 복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바이낸스는 31일(현지시간)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해킹으로 발생한 자산 손실에 대한 보전율이 현재 90%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리플(XRP), 솔라나(SOL)를 비롯해 테더(USDT), 서클(USDC) 등 거래량 상위 10개 주요 가상자산은 이미 100% 준비금 확보를 마쳤다.


아직 보전되지 않은 나머지 10%는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낮은 가상자산이다. 바이낸스는 해당 자산도 장내 매수와 장외거래(OTC)를 통해 순차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피해 자산을 충당하기 위해 바이낸스는 자체 비상기금인 이용자자산보호기금(SAFU)을 비롯해 선물 보험기금과 사내 유보금 등을 투입했다.


특히 SAFU를 활용한 이후에도 기금 규모를 10억 달러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바이낸스는 회사가 해당 기금을 다시 채워 넣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물 보험기금 역시 전체 재원 가운데 여유 자금만을 피해 보전에 활용했다고 덧붙였다.


이용자 자산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조치도 진행 중이다. 바이낸스는 투명성 강화를 위해 협정세계시(UTC) 기준 31일 0시, 한국시간으로는 같은 날 오전 9시를 기준으로 자산증명 스냅숏을 생성해 시스템에 반영했다.


이용자들은 영지식 증명(Zero-Knowledge Proof) 기술을 활용해 개별 거래내역이나 개인정보를 공개하지 않고도 자신의 자산이 실제로 보관돼 있는지 검증할 수 있다.


다만 관련 암호학적 연산에 약 40~50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시점은 오는 11월3일부터다.


출금 서비스도 당초 계획에 따라 다음 달 1일부터 재개될 예정이다. 대규모 해킹 이후 자산 보전 작업과 이용자 자산 검증 절차를 병행하면서 정상적인 거래 서비스 복구에도 나서는 모습이다.


바이낸스는 이번 사태로 발생한 재정적 부담이 이용자에게 전가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회사 측은 "이용자가 아니라 바이낸스가 이번 자산 탈취로 인한 재정적 부담을 질 것"이라며 이용자 자산 보호 의지를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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