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로보틱스, 팔란티어 AI로 업무기간 63% 단축…로봇 현장에 적용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입력 2026.11.01 10:03  수정 2026.11.0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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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에이전트 도입 후 문제 해결 기간 21.5일→7.9일

로봇 프로그래밍 비용 50% 이상 절감 기대…협력 확대 추진

HD현대로보틱스 최고기술책임자(CTO) 안성환 상무가 뉴욕에서 열린 팔란티어 ‘소버리니티 부트캠프’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HD현대로보틱스

HD현대로보틱스가 미국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와 협력해 산업용 로봇의 현장 문제 해결에 걸리는 시간을 63% 단축했다. 숙련 엔지니어의 경험에 의존하던 로봇 프로그래밍 업무에 AI를 접목해 생산성을 높이고, 관련 솔루션 사업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HD현대로보틱스는 최근 미국 뉴욕에서 열린 팔란티어의 '소버리니티 부트캠프(Sovereignty Bootcamp)'에 참여해 피지컬 AI 적용 전략과 양사 협력 성과를 발표했다고 1일 밝혔다.


기조연설을 맡은 안성환 HD현대로보틱스 최고기술책임자(CTO·상무)는 팔란티어와 추진 중인 피지컬 AI 협력 사업의 현황과 향후 계획을 소개했다.


양사는 산업 현장의 로봇 프로그래밍 방식을 개선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기존에는 숙련 엔지니어가 로봇의 움직임을 직접 확인하면서 작업 순서와 이동 경로, 속도 등을 반복적으로 조정해야 했다. 작업자의 경험에 의존하는 만큼 업무를 표준화하기 어렵고 시간도 많이 소요됐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AI 에이전트가 기존 로봇 프로그램을 분석하고 개선 방안을 제시하면 엔지니어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이를 보완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AI와 시뮬레이션, 엔지니어의 판단을 결합해 로봇 운영 효율을 높이는 구조다.


실제 양사는 지난 8월부터 문제 해결 과정에 AI 에이전트를 적용해 관련 업무에 소요되는 기간을 평균 21.5일에서 7.9일로 약 63% 줄였다. HD현대로보틱스는 이를 바탕으로 로봇 프로그래밍 비용도 50% 이상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장 엔지니어의 역할도 확대한다. 기존 로봇 프로그래밍과 설치, 시운전 업무에서 나아가 현장의 문제를 정의하고 AI 기술을 활용해 해결책을 구현하는 '현장 솔루션 전문가'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양사는 앞으로 주요 경영진이 참여하는 운영위원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협력 과제의 우선순위를 논의하고,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피지컬 AI 적용 사례를 추가 발굴할 계획이다.


안성환 HD현대로보틱스 상무는 "피지컬 AI 역량을 더욱 고도화하고자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며 "현장의 문제를 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과제를 발굴해 피지컬 AI 솔루션 사업의 적용 범위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라이언 테일러 팔란티어 최고매출책임자(CRO)는 "양사는 협력을 통해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을 혁신해 나가고 있다"며 "팔란티어의 AI 플랫폼과 연동해 HD현대로보틱스가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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