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6개월 만 가장 많은 규모
추정손실 여신은 18.7%↑
5대 은행의 올해 3분기 말 고정이하 여신 규모는 총 7조6133억원으로 집계됐다.ⓒ연합뉴스
금리 인상기 차주들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누적되면서 은행권의 부실채권이 늘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올해 3분기 말 고정이하 여신 규모는 총 7조613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6조3285억원) 대비 약 1조3000억원, 전 분기(7조4328억원) 대비 약 2000억원 늘어난 것이다.
지난 2018년 1분기 말(8조2143억원) 이후 8년 6개월 만에 가장 많은 규모다.
금융사들은 자산을 건전성에 따라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 다섯 단계로 나누는데 이중 고정과 회수의문, 추정손실에 해당하는 부분을 묶어 고정이하여신이라 부른다.
전체 대출 중 고정이하여신 비율도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상승하는 추세다.
5대 은행의 3분기 말 전체 원화대출 고정이하여신 비율 단순 평균값은 0.40%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0.35%)보다 0.05%p 올랐다.
가계가 작년 3분기 0.22%에서 올해 3분기 0.25%로 0.03%p 상승했다.
대기업은 같은 기간 0.24%에서 0.32%로 0.08%p, 중소기업은 0.55%에서 0.59%로 0.04%p 상승했다.
이들 은행의 부실채권 중 회수가 사실상 어려운 것으로 평가되는 추정손실 여신은 3분기 말 1조93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9210억원)보다 18.7% 늘었다.
잠재 부실 여신인 '요주의' 여신 규모도 늘어나는 추세다.
요주의 여신 규모는 10조5285억원으로 같은 기간 동안 대비 2.5%, 전 분기 대비 3.0% 늘어났다.
요주의 여신은 일반적으로 1∼90일 동안 원리금 상환이 연체돼 은행들이 떼일 우려가 커진 대출을 뜻한다.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취약차주의 상환 부담이 커지면서, 은행권의 부실채권도 추가로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은행권 건전성 지표가 눈에 띄게 악화하면서 건전성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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