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외교장관 "北 완전한 비핵화 의지 재확인"…북극 협력각서 서명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입력 2026.10.31 16:55  수정 2026.10.3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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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외교장관회의 계기 3자 회담…대만해협 평화·안정 중요성도 강조

국무부 "루비오, 中 남중국해·서해 강압 행태 제기"

한국·미국·일본 외교장관이 30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3자 회담을 열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3국은 북극 해양 협력을 위한 ‘한미일 북극·태평양 파트너십’(TAPP) 협력각서(MOC)에도 서명했다.


미 국무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조현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애틀랜타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만나 3국 협력의 진전 상황을 점검했다.


3국 장관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전면적 이행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국무부는 이 결의에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위한 수익 창출 지원을 금지하는 내용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3국은 북한의 제재 위반·회피 행위를 적발해 온 다국적제재모니터링팀(MSMT)의 활동도 평가했다.


(왼쪽부터) 조현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 ⓒ뉴시스

한국 외교부는 3국 장관이 북한에 긴장 완화와 평화 정착 노력에 동참할 것을 촉구하고, 억제 태세를 유지하면서 대화와 외교를 통한 비핵화 노력을 병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긴밀한 한미 공조 아래 한반도 평화 체제의 구축과 북미 대화의 재개를 위해 페이스메이커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3국 장관은 대만해협 전역의 평화와 안정 유지가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국무부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남중국해 지배권을 확보하려는 중국의 시도와 동중국해·서해에서의 강압적 행태, 인도·태평양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국과 러시아 간 협력 문제를 제기했다. 한국 외교부 발표에는 중국이나 서해에 대한 직접 언급 없이, 3국 장관이 ‘현상을 일방적으로 변경하려는 시도’를 포함한 정세 평가를 공유했다고만 적혔다.


3국이 서명한 협력각서는 태평양 쪽 북극 해역(Pacific Arctic)에서 해양 협력과 경제 파트너십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다. 3국은 북극·태평양 실무그룹을 새로 만들어 해양 안전과 비상 대응,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북극이사회 등을 통해 협력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루비오 장관은 서명 직후 엑스(X·옛 트위터)에 “태평양 북극을 수호하는 것은 우리가 일본, 대한민국과 공유하는 우선순위”라고 적었다.


경제안보 분야에서는 경제적 강압과 공급망의 무기화에 공동으로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3국 장관은 7월 7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서명한 ‘한미일 소형모듈원자로(SMR) 협력각서’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10월 15일 서울에서 열린 3국 경제안보 협의에서 도출된 협력 과제를 논의했다.


한미일 외교장관 회동은 9월 21일 미국 뉴욕 유엔총회 계기 회의 이후 약 40일 만이다. 3국은 당시 채택한 공동성명의 약속을 재확인하고 모든 급에서 3국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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