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인력개발원서 간담회…향후 10년 AI 변화 전망
반도체·데이터센터 협력 이어 경영진 교류 확대
삼성, 2027년 2월까지 전 임직원 AI 교육 추진
31일 경기도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삼성 사장단과 샘 올트먼(Sam Altman) OpenAI CEO가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삼성
삼성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를 초청해 주요 관계사 사장단과 인공지능(AI) 시대의 미래 경영 전략을 논의했다. 메모리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 등에서 협력을 추진 중인 양사가 경영진 교류를 이어가는 가운데 삼성은 사장단을 중심으로 AI 활용 역량을 높이고 전사적인 AI 전환(AX)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은 31일 경기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올트먼 CEO를 초청해 사장단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삼성전자와 금융·바이오 등 주요 관계사 사장단 50여명이 참석했다. 간담회는 'AI가 바꿀 다음 10년, 기업의 선택'을 주제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AI 기술의 발전 방향과 활용 가능성을 살펴보고 AI 확산으로 새롭게 형성될 시장과 사업 기회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AI가 기업의 의사결정과 조직 운영에 미칠 영향을 짚어보고, 변화하는 경영 환경에서 경영진이 갖춰야 할 역량도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삼성이 추진 중인 전사적 AX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삼성은 경영진이 AI 기술을 직접 이해하고 활용하는 것이 미래 경쟁력 확보의 핵심이라고 보고 사장단 중심의 AI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과 오픈AI의 협력도 확대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오픈AI는 지난해 10월 글로벌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하고, 오픈AI의 대규모 AI 인프라 구축 사업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필요한 메모리 반도체 공급을 추진해 왔다.
삼성SDS는 AI 데이터센터 구축과 기업용 AI 서비스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삼성물산과 삼성중공업도 해상 부유식 데이터센터 공동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올해 7월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오픈AI 본사를 방문하는 등 양사 간 교류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 사장단은 이날 올트먼 CEO와의 간담회에 앞서 생성형 AI 실습 교육도 받았다. 지난 6월 첫 사장단 AI 집중교육을 실시한 지 4개월 만이다.
이번 교육에서는 흩어져 있는 경영 자료를 AI로 정리해 개인별 '지식저장소'를 구축하고 이를 의사결정에 활용하는 방법을 익혔다. AI에 대한 이론적 이해를 넘어 실제 경영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삼성은 지난 6월부터 연구개발(R&D), 생산, 마케팅, 지원 업무 등 경영 전반에 AI를 도입하는 'AI 대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AI를 활용해 업무 생산성과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제품과 서비스뿐 아니라 조직 운영 방식까지 혁신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지난 6월 사장단 교육을 시작으로 약 2300명의 임원을 대상으로 AI 교육을 추진해왔다. 교육 대상을 일반 직원으로 확대해 2027년 2월까지 전 임직원에 대한 AI 교육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관계사별로 AI 전담조직도 구축하고 있다. 각 전담조직은 사업 특성과 업무 환경에 맞는 AX 전략을 수립하고 데이터와 AI 모델의 운영·활용을 지원한다. 외부 생성형 AI 서비스의 업무 활용 범위도 확대하고 있다.
삼성은 앞으로 관계사별 AX 추진 성과를 점검하고 실행 과제를 구체화해 AI 중심의 경영 체계를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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