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 ⓒ 연합뉴스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간판 타자 김도영 활용 여부에 대해 말을 아꼈다.
KIA는 3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6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4차전 홈경기서 4-2 역전승을 거뒀다.
1승 2패로 몰렸던 KIA는 시리즈 전적을 2승 2패 동률로 돌려놓으며 다음 달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최종 5차전에서 한국시리즈 진출을 타진한다.
경기 후 이범호 감독은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해줬다. 광주 팬들 앞에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라 생각하지 않고 어떻게든 대구로 가기 위해 끝까지 집념을 보였다"며 "선발 제임스 네일이 5회까지 잘 버텨줬고, 뒤이어 오른 중간 투수들이 실점을 최소화하며 잘 막아준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고 총평을 남겼다.
이날 82구를 던지고 교체된 에이스 네일에 대해서는 "80구 부근에서 갖고 있는 모든 힘을 쏟아부었다고 판단했다. 투수 본인도 힘이 다 떨어졌다고 신호를 보내 교체해 줬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수 싸움이 치열했던 6회말 2사 만루 찬스에서 박정우 대신 대타 김호령을 낸 용병술 배경도 털어놓았다. 이 감독은 "박정우가 좌완 투수에 약해 이호연 대타 카드도 고민했다. 하지만 이호연을 쓸 경우 곧바로 김호령을 대수비로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라며 "경기 후반인 8~9회에 또다시 찾아올 찬스에서 이호연이라는 대타 카드가 사라지는 것을 경계했다. 김호령의 타격 컨디션이 떨어져 있다는 걸 알고 있었음에도 경기 전체의 흐름을 고려해 밀어붙인 기용"이었다고 풀이했다.
이 경기서 가장 눈에 띄었던 변화는 김도영의 2번 전진 배치였다. 김도영이 2루타를 포함해 2득점으로 활로를 뚫어내며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해낸 만큼, 대구 5차전 타순 배치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감독은 "가장 잘 치는 타자들을 앞 선에 몰아주는 배치가 효과를 봤다. 오늘도 잘 때려주는 선수가 나왔다면 5차전에서도 2번 타순을 맡길 텐데, (김)선빈이의 다리 상태가 온전치 않은 점이 변수"라며 "오늘처럼 타순을 짜서 나가는 방향을 우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섣부른 낙관은 경계했다. 이 감독은 "김도영이 오늘 루상에서 워낙 많이 뛰어 체력 소모가 컸다. 경기 후 컨디션을 면밀히 체크해야 한다. 특히 5차전이 낮 경기로 치러진다는 점도 고려 요소"라며 무겁게 입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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