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노르웨이는 똥통" 비난에 관광청이 한 복수는?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6.10.30 14:52  수정 2026.10.30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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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노벨평화상 수상에 실패한 뒤 노르웨이를 '똥통 같은 나라'라고 비난하자 노르웨이 관광청이 화장실 사진으로 재치 있게 응수했다.


노르웨이 관광청은 지난 26일(현지시간) 공식 페이스북에 피오르를 배경으로 한 공중화장실 사진을 게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표현을 역으로 활용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화장실을 만나보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관광 명소를 홍보한 것이다.


ⓒAP/뉴시스·노르웨이 관광청 SNS 갈무리

관광청이 소개한 화장실은 노르웨이 전역 18개 국가 관광 도로에 설치된 시설이다. 유명 건축가들이 설계했으며 일부는 국제 건축상을 받기도 했다.


예브게니아 에고로바 관광청 선임 컨설턴트는 외신 인터뷰에서 "세상에는 약간의 웃음이 필요하다"며 "친절과 유머로 대응하자는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노르웨이 학계도 관광청의 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옌스 셸센 베르겐대 수사학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을 '유치원의 골목대장'에 비유하며 "너무 진지하게 대응하면 골목대장이 이긴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5일 미시간주 중간선거 유세에서 노벨평화상을 받지 못한 일을 언급하며 노르웨이를 비난했다. 노르웨이 출신 이민자를 덜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한편, 노르웨이를 '지울 수 없는 오점', '쓰레기 같은 나라'라고 표현했다.


이에 노르웨이 측은 노벨평화상 수상자를 선정하는 노벨위원회가 독립적인 기구이며 정부는 선정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노벨평화상은 스웨덴이 주관하는 다른 노벨상과 달리 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수상자를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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