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청년 회계사 구직난 무거운 책임감…회계 경쟁력 55위 아쉬워"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6.10.30 13:38  수정 2026.10.30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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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회계의 날 기념사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2026년도 종합 국정감사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30일 "올해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우리 회계 분야는 55위에 머물러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9회 회계의 날' 기념사에서 "전년보다 다섯 계단 상승한 결과지만, 우리 경제 위상에 비춰 보면 아쉬운 수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회계의 날은 외부감사법에 따른 법정기념일로, 회계투명성의 가치와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회계분야 종사자들의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지정됐다.


이 위원장은 "회계는 기업 실상을 보여주는 정직한 언어이자, 투자자가 미래를 판단하도록 돕는 지도"라며 "투명하고 정확한 회계정보가 있어야 투자자는 기업 미래 가치를 올바르게 평가할 수 있고, 기업은 그 신뢰를 바탕으로 성장에 필요한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외부감사의 독립성과 회계품질을 꾸준히 높여 왔다"면서도 "제도의 선진화가 시장의 실질적인 신뢰로 이어지고 있는지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회계 제도 기반 확대 ▲합리적 회계감리·제재 체계 확립 ▲부실 우려 기업에 대한 심사·감리 강화 ▲새로운 회계기준 대응 및 미래 인력 성장 기반 다지기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국정과제인 '회계기본법' 제정을 적극 추진해 외감법이 미치지 않는 비영리 부문까지 사회 전반의 회계 투명성을 끌어 올리겠다"고 전했다.


특히 "최근 시험에 합격하고도 수습처를 찾지 못한 청년 회계사들의 안타까운 상황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청년 인재들이 회계업계의 미래를 짊어질 주역으로 든든히 성장할 수 있도록, 인력 정책과 수습 여건을 면밀히 살피고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회계의 날 기념식에 앞서 업계와 오찬 간담회를 갖고 주요 정책 추진현황을 공유하는 한편, 업계로부터 제도개선 및 감독정책 관련 건의사항을 수렴했다.


간담회에선 회계사 선발인원, 감사품질 제고 노력 등이 언급됐다.


금융위는 "회계업계 등의 인력 수요, 인공지능(AI) 기술이 회계업계에 미치는 영향, 공인회계사 시험 준비생의 예측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2027년도 공인회계사 적정 최소선발 예정인원 규모를 검토하고 있다"며 "선발인원 규모는 11월말 공인회계사자격·징계위원회에서 최종적으로 결정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최운열 한국공인회계사회장은 "신외감법 이후 회계개혁으로 인한 추가적인 인력수요가 거의 없고, AI의 인력 대체 효과 등도 감안해 공인회계사 선발인원을 세심하게 검토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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