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업계, 생산적 금융에 6조2000억원 공급…상생기금 150억원 조성

김민환 기자 (kol1282@dailian.co.kr)

입력 2026.10.30 10:01  수정 2026.10.3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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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까지 투자 목표 웃돌아…인프라·첨단산업 등에 공급

취약계층 무상보험 지원…연간 700억원 사회공헌

생명보험협회가 30일 서울 더그랜드롯데호텔에서 금융당국 및 보험업계 관계자들과 금융 대전환 실천 간담회를 열고 생산적 금융 확대와 사회안전망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연합뉴스

생명보험업계가 올해 9월까지 생산적 금융 분야에 약 6조2000억원을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취약계층을 위한 150억원 규모의 상생기금도 조성하는 등 장기투자 확대와 사회안전망 강화에 나서고 있다.


생명보험협회는 30일 서울 더그랜드롯데호텔에서 금융당국과 보험업계, 학계, 소비자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생보업계 금융 대전환 실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을 비롯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관계자, 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신한라이프·미래에셋생명·NH농협생명 임원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는 생보업계의 생산적·포용적 금융 추진 실적을 점검하고 장기투자 확대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생보협회에 따르면 생보업계는 올해 9월까지 생산적 금융 분야에 약 6조2000억원을 공급했다.


이는 향후 5년간 23조7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한 계획에 따른 9월 말 목표치 3조6000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투자 분야별로는 신재생에너지와 고속도로 등 인프라가 42%를 차지했다.


데이터센터와 첨단전략산업기금채권 등 미래첨단 분야가 16%,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기업 등 스타트업·벤처 분야가 2%를 차지했다.


생보업계는 오는 12월 회사별 생산적 금융 추진 실적을 담은 백서를 발간하고, 내년부터 연차보고서를 매년 공개할 계획이다.


포용적 금융 분야에서는 150억원 규모의 상생기금을 조성해 취약계층에 대한 무상보험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소상공인과 채무조정 이용자에게 신용생명보험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취약 어르신 약 57만명에게 낙상 치료·회복비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와 별도로 매년 약 700억원 규모의 업계 공동·개별 사회공헌사업을 통해 소아암 환자 의료비 지원과 자살예방, 사회적 일자리 창출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생보사의 장기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한 자산운용규제 개선 방안도 논의됐다.


황인창 보험연구원 금융정책연구실장은 현행 자산운용규제가 투자 대상과 한도 등에 대한 사전적 규제 중심으로 운영돼 보험사의 장기투자 역량을 충분히 활용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보험사가 투자 위험을 스스로 평가하고 관리하는 자율·책임 중심의 규제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구체적으로 자회사 투자한도와 업무범위 합리화, 해외채권 대여업무 활성화, 자산·부채종합관리(ALM)를 위한 파생상품 활용 확대, 투자계획에 따른 선제적 자금차입 허용 등이 개선 과제로 제시됐다.


금융당국도 생보업계의 생산적 금융 확대를 위한 제도개선 필요성에 공감했다.


김진홍 금융위원회 금융산업국장은 "보험사가 장기투자자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오늘 논의된 제도개선 과제에 대해 업계와 긴밀히 협의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서영일 금융감독원 보험담당 부원장보는 "보험사가 생산적 금융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감독 측면에서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도 "건전성과 소비자보호라는 기본 위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은 "생보사는 장기자금을 운용하는 대표적인 기관투자자로서 첨단산업과 미래 성장산업 등에 안정적으로 자금을 공급할 수 있다"며 "생산적·포용적 금융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생보협회는 간담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업계의 실행과제를 구체화하고 자산운용규제 합리화 등 제도개선 사항을 금융당국과 협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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