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아프리카 정상회의 기간 수도 겨냥 대규모 공격
러시아 "대부분 격추"…모스크바 일대 방공망 가동
11월 4일 국가통합의 날 추가 공격 가능성에 경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달 23일 미국 뉴욕 유엔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 EPA/연합뉴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향해 무인기(드론) 600여 대를 동원한 대규모 공격을 감행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모스크바를 향해 날아온 우크라이나 드론 613대 가운데 대부분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은 아프리카 22개국 정상들이 참석하는 러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 기간에 발생했다. 다만 러시아 측이 발표한 드론 규모와 격추 실적은 독립적으로 검증되지 않았다.
러시아는 다음 달 4일 국가통합의 날을 앞두고 추가 공격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날은 러시아 전역에서 기념행사와 대규모 집회가 열리는 공휴일이다.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외교정책 보좌관은 이날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앞으로 며칠 동안 어떻게 행동하는지가 중요하다"며 "대규모 행사 도중 초대형 폭격이 발생한다면 우리의 분위기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러시아·우크라이나의 3자 종전협상이 다음 달 4일 이후 열릴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앞서 다음 달 6~10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협상을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전황과 중동 정세 등을 고려해 협상 시점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유럽 국가들의 협상 참여에도 선을 그으면서 양측의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한편 러시아군도 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르키우를 공격했다. 이호르 테레호우 하르키우 시장은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교육시설이 파손됐다고 밝혔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