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고위 장성 경질·퇴진 잇따라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연합뉴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미군 합동참모본부의 전략기획정책국장을 해임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군 고위 장성들의 경질과 퇴진이 잇따르는 가운데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 재개 가능성이 거론되는 시점에 이뤄진 인사다.
미 시사잡지 디애틀랜틱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28일(현지시간) 브렛 실비아 육군 중장이 합참 전략기획정책국장직에서 해임됐다고 밝혔다.
합참에서 'J5'로 불리는 전략기획정책국장은 미군의 중장기 군사 전략을 수립하고 작전을 조율하는 핵심 보직이다. 실비아 중장은 일선 작전부대와 국방부, 백악관을 연결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실비아 중장의 구체적인 해임 사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합참은 성명을 통해 실비아 중장과 가족에게 32년간의 국가 봉사에 감사를 표했으며, 후임자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 이후 대이란 군사 공격을 재개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미국 관리들은 중동 국가와 역내 동맹국들에 선거 이후 군사 행동 재개와 이란의 보복 가능성에 대비할 것을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헤그세스 장관 취임 이후 미군 고위 장성들의 경질과 퇴진도 이어지고 있다. 실비아 중장의 전임자인 조지프 맥기 중장 역시 지난해 10월 국방부 수뇌부와 갈등을 빚은 뒤 자리에서 물러났다. 당시 미 언론들은 맥기 중장이 카리브해 마약 밀수선 공격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주요 현안을 놓고 헤그세스 장관 및 댄 케인 합참의장과 이견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후 해임되거나 강제 퇴역·사임한 장성·제독 등 고위 군 인사는 20명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상당수 인사의 구체적인 배경은 공개되지 않았다.
헤그세스 장관은 지난달 장성급 보직을 약 20% 감축하고 2027년 1월 1일까지 이를 완료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현재 미군의 장성급 보직은 약 800개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잇따른 인사 조치와 대규모 보직 감축이 군의 전문성과 지휘 체계의 연속성을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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