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우리 집 인테리어 어떻게 바꿀까"…오늘의집 목동라운지서 상담받아보니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입력 2026.10.30 07:00  수정 2026.10.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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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서 보던 자재 직접 살펴보고 시공 상담까지

목동라운지 앞세워 고객 접점 확대…직시공 사업도 강화

오늘의집이 서울 양천구 목동에 인테리어 라운지를 열고 시공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데일리안 남가희 기자

오늘의집이 서울 양천구 목동에 인테리어 라운지를 열고 시공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동안 온라인을 통해 예약하고 진행하던 인테리어 상담을 오프라인으로 확장해 소비자가 다양한 자재를 직접 살펴보고 비교하면서 시공 상담까지 받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것이다.


지난 29일 찾은 '오늘의집 인테리어 목동라운지'는 지난 19일 정식 개장한 오늘의집의 두 번째 인테리어 전문 상담 공간이다. 지난 3월 문을 연 경기 성남시 판교라운지에 이어 서울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매장으로, 약 41평 규모로 조성됐다.


매장에 들어서자 벽면을 따라 빼곡하게 진열된 인테리어 자재들이 눈에 들어왔다. 벽지 48종과 인테리어 필름 48종, 강마루 24종 등 다양한 색상과 질감의 마감재를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었다.


눈길을 끈 것은 조명에 따라 자재의 색상이 달라지는 모습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전시대에 설치된 조명의 색온도를 바꾸자 같은 벽지와 바닥재도 따뜻하거나 차가운 분위기로 다르게 보였다.


일부 인테리어 필름은 샘플을 가져가 집에서 직접 비교해 볼 수도 있다. 온라인 화면 만으로는 판단하기 어려운 실제 색감과 질감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전시 제품은 오늘의집 플랫폼에서 축적한 판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선정했다. 특정 제조사의 제품만 소개하는 브랜드 쇼룸과 달리 여러 제조사의 제품을 한자리에서 비교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매장 안쪽에는 오늘의집이 설계부터 제작·시공까지 직접 맡는 주방 시공 상품인 '오늘의집 키친' 전시 공간이 마련됐다. ⓒ데일리안 남가희 기자

매장 안쪽에는 오늘의집이 설계부터 제작·시공까지 직접 맡는 주방 시공 상품인 '오늘의집 키친' 전시 공간이 마련됐다. 수납장과 조리대 등이 실제 주방처럼 배치돼 있어 시공 이후의 모습을 가늠할 수 있었다. 주방 상판 샘플도 16종 준비돼 있었다.


목동라운지에는 판교라운지에 없는 욕실 전시 공간인 '바스존'도 조성됐다.ⓒ데일리안 남가희 기자

목동라운지에는 판교라운지에 없는 욕실 전시 공간인 '바스존'도 조성됐다.


바스존에는 서로 다른 분위기로 꾸며진 욕실 4개가 나란히 조성돼 있었다. 타일과 세면기, 양변기, 수전 등을 실제 욕실처럼 배치해 자재별 조합과 시공 이후의 모습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일반적인 욕실 브랜드 쇼룸이 자사 제품을 중심으로 전시하는 것과 달리, 오늘의집은 여러 제조사의 제품을 한 곳에 모았다. 타일 160여종을 비롯해 양변기와 세면기 각각 8종, 샤워수전 14종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오늘의집이 목동을 두 번째 인테리어 라운지 입지로 선택한 데는 지역의 주거 특성이 영향을 미쳤다. 목동은 노후 아파트가 밀집해 있고 재건축을 추진하는 단지도 적지 않다.


재건축을 앞둔 아파트에서는 인테리어 수요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실제 사업이 진행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만큼 그동안 거주할 공간을 개선하려는 수요가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직접 목동라운지에서 인테리어 상담을 받아본 모습. ⓒ데일리안 남가희 기자
별도 도면 없어도 상담 가능…같은 아파트 시공 사례까지


목동라운지의 또 다른 특징은 인테리어 상담이다.


이날 내년 이사를 앞둔 집에 대한 인테리어 상담을 요청하자 직원은 모니터에 이사할 집의 평면도를 띄웠다. 별도의 도면을 준비하지 않았지만 아파트 단지명과 주택형 만으로 집의 구조를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다른 입주민들의 인테리어 사례를 참고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오늘의집 플랫폼에 등록된 시공 사진을 보면서 비슷한 구조의 집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원하는 인테리어 방향을 구체화할 수 있었다.


이 가운데 주방 공간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시공 상담을 받아봤다.


기존 주방은 싱크대와 조리대가 'ㄷ자' 형태로 배치된 구조였다. 평면도를 살펴보며 이 같은 구조가 마음에 들지 않고 보다 개방감 있는 주방을 원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그러자 상담 직원은 기존 구조를 반드시 유지할 필요는 없다며 여러 대안을 제시했다. 아일랜드를 확장해 조리 공간을 넓히거나 조리대 방향을 바꿔 거실을 바라보며 요리할 수 있는 대면형 주방으로 구성하는 방식이었다.


식탁의 크기와 위치, 냉장고와 식기세척기 등 가전제품의 종류에 따라서도 주방 동선과 수납공간이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이처럼 첫 상담에서는 고객이 원하는 인테리어 스타일과 공간 구성 등을 파악하고 시공 방향을 논의한다. 이후 실제 주거 공간을 방문해 실측을 진행한 뒤 3D 설계도와 견적서를 마련하고, 두 번째 상담에서 구체적인 공사 범위와 비용을 조율한다.


고객은 업체 비교하고, 시공업체는 신규 고객 확보


목동라운지는 인테리어 시공업체에도 새로운 고객 접점이 되고 있었다.


매장에는 오늘의집의 시공 협력업체인 '오늘의집 스탠다드' 파트너사들이 돌아가며 상주하며 고객 상담을 진행한다.


오늘의집 스탠다드는 인테리어 시공업체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중개 서비스로, 표준계약서와 표준견적서를 제공해 시공 과정의 투명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고객은 별도로 업체를 찾아다니지 않아도 목동라운지만 방문하면 상담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시공업체 입장에서도 목동라운지는 새로운 고객을 만날 수 있는 창구다. 인테리어에 관심을 갖고 방문한 고객과 현장에서 직접 상담할 수 있는 데다, 다양한 자재 샘플이 갖춰져 있어 시공 방식과 디자인을 설명하기에도 수월하다.


이날 상담을 진행한 디자인덕 인테리어연구소 박찬우 주임은 “오늘의집을 통해 들어오는 수요가 많아서 그게 더 좋긴 하고, 자재 샘플도 최근에 다 만들어져 있어서 볼 것도 많고 최적화가 잘 돼 있다”고 말했다.


오늘의집은 목동라운지를 인테리어 시공 상담의 새로운 거점으로 활용하며 관련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오늘의집은 기존 인테리어 시공업체 중개를 넘어 지난해 하반기부터 직시공 사업도 본격화했다.


지난해 9월 시공 전문 자회사 '오늘의집시공'을 설립했으며, 현재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방과 도배, 마루, 장판 등 주요 부분시공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서비스 확대에 힘입어 올해 7월 직시공 부문 계약금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약 20배 증가했다.


이를 통해 오늘의집은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오늘의집은 시공 분야 뿐 아니라 기존 온라인 중심의 가구·생활용품 사업을 오프라인으로 확장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서울 북촌에 쇼룸을 선보인 데 이어 내년 첫 대형 상설매장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과거 홈플러스 분당오리점이 입점했던 공간을 유력 후보지로 주목하고 있다.


오늘의집 관계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아우르며 고객에게 더 좋은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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