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수출 차질 우려 확산…국제 항공사도 운항 중단
후티 반군의 공격을 받은 사우디 리야드의 킹 칼리드 국제공항. ⓒ AP/뉴시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의 핵심 원유 수송시설과 수도 리야드 국제공항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후티의 잇따른 공습으로 사우디 수도 공항의 항공편 약 90%가 취소되는 등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후티 반군은 26일(현지시간) 사우디의 동서 횡단 원유 송유관에 연결된 펌프 시설과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다만 사우디 당국은 후티가 주장한 공격의 성공 여부를 즉각 확인하지 않았다.
후티가 공격했다고 주장한 시설은 사우디 동부 유전지대에서 생산된 원유를 홍해 연안으로 운송하는 핵심 기반시설이다. 이 송유관은 페르시아만을 거치지 않고 원유를 수출할 수 있는 통로로, 호르무즈 해협의 운항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앞서 예멘 수도 사나에서 탄도미사일 발사대 2기를 파괴했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1기는 리야드를 향해 발사됐다가 요격된 미사일에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후티의 공격으로 사우디 항공망도 사실상 마비됐다. 항공정보 분석업체 시리움에 따르면 지난 8~25일 킹칼리드 국제공항에서 예정된 항공편 4736편 가운데 4071편(86%)이 취소됐다.
지난 10일에는 후티가 공격을 주장한 리야드 공항에서 13명이 숨지고 300명 이상이 다쳤다. 사우디 당국은 25일 공항 일부 터미널의 운항을 재개했지만 후티가 하루 만에 재공격을 주장하면서 정상화에 차질이 빚어졌다.
국제 항공사들도 리야드 노선 운항을 잇달아 중단했다. 미국 델타항공은 리야드 신규 노선 취항을 내년으로 연기했다. 항공편 대규모 결항으로 사우디의 주요 국제 투자행사까지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등 경제적 피해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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