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반려견을 찾기 위해 사례금까지 내건 호주 남성이 반려견을 찾았다는 연락을 받고 약속 장소로 향했지만 상대방은 나타나지 않았다. 상대방이 보낸 사진은 인공지능(AI)으로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7일(현지시간) ABC 방송에 따르면 서호주주 밸링업에 사는 웨스틴 루이터는 반려견 '번디'가 사라지자 페이스북에 1만 호주달러(약 950만원)의 사례금을 걸었다. 이후 번디를 발견했다는 사람에게 연락을 받고 한 상점에서 만나기로 했다.
ⓒABC 방송 홈페이지 갈무리
루이터는 당시 큰 희망을 품고 기뻐했지만 약속 장소에 상대방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후 그는 상대방이 보낸 사진이 부자연스럽다는 점을 발견했다.
확인 결과 해당 사진은 루이터가 페이스북에 게시한 반려견 사진에 이동장 등을 AI로 합성한 이미지였다. 루이터가 메신저로 다시 연락을 시도했지만 상대방은 답하지 않았다.
호주 경쟁소비자위원회(ACCC) 산하 국가사기방지센터는 "실종 반려동물을 찾는 사람들의 절박한 심리를 악용하는 사기 사례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기범들은 AI 조작 사진으로 반려동물을 데리고 있는 것처럼 속인 뒤 돈이나 상품권, 가상화폐 등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에디스코완대학교의 사이버보안 전문가 폴 해스켈다울랜드 교수는 "AI와 자동화 기술이 발전하면서 사기 수법도 정교해졌다"고 경고했다. 그는 "사기범들이 온라인에 공개된 정보를 수집해 피해자별로 접근할 수 있다"며 "절박한 상황일수록 개인정보와 게시물 공개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웨스틴 루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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