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 관련 서버 3대 장악…내부망까지 침투
방화벽 24대 관리자 권한 탈취…추가 공격 우려
중국 AI 활용 정황 포착…국내 피해 여부 미확인
ⓒ 데일리안 AI 이미지 생성
중국과 연계된 것으로 의심되는 해커들이 한국과 미국, 일본, 대만의 방화벽을 공격해 서버 25대를 장악한 정황이 드러났다. 미국 정부 관련 기관의 내부망까지 침투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추가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 사이버보안 기업 드림의 보안 연구조직 드림 리서치는 26일 보고서를 통해 해커들이 지난 23~24일 프로그래밍 언어 PHP의 보안 취약점을 악용해 대규모 사이버 공격을 벌였다고 밝혔다. 공격자들은 중국의 인터넷 자산 검색 서비스 포파(FOFA)를 이용해 전 세계 방화벽 약 1만 9000대를 탐색했다. 이후 한국과 미국, 일본, 대만에 설치된 장비 240대를 공격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들은 PHP의 원격 코드 실행 취약점인 'PHP2Shell'과 리눅스 운영체제의 권한 상승 취약점을 결합해 방화벽 24대의 최고 관리자 권한을 탈취했다. 이 가운데 22대에는 외부에서 재접속할 수 있는 악성 프로그램을 설치한 채 추가 공격 없이 남겨뒀다.
미국 정부 관련 기관에서는 방화벽 2대가 침해됐다. 해커들은 이를 발판으로 내부망에 침투해 중앙 관리 서버 1대까지 장악했다. 이후 직원 계정과 조직 내부망 정보를 확보하고 추가 계정을 생성하려는 시도까지 벌였다. 다만 추가 계정 생성의 성공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공격 과정에서는 중국과의 연관성을 의심할 만한 단서도 발견됐다. 해커들이 사용한 시스템에서는 중국 인공지능(AI) 모델 딥시크와 키미를 활용하도록 설정된 공격 도구와 중국어 명령문이 확인됐다. 다만 드림 리서치는 특정 해킹 조직을 지목하지 않았으며 AI가 공격 코드를 직접 작성했다는 증거도 확보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역시 공격 대상에 포함됐지만 실제 국내 방화벽이 장악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드림 리서치는 해커들이 확보한 서버 접근 권한을 이용해 언제든 추가 공격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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