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열차 추돌 참사 사망 68명으로 늘어…한국인 2명도 부상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10.29 08:28  수정 2026.10.29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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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46명서 68명으로 증가…부상자 180명 넘어

구조대, 대형 크레인 동원해 파손 객차 수색

한국인 2명 부상 집계…열차 운행 통제 과정 조사

28일(현지시간) 스페인에서 고속열차 두 대가 충돌해 객차가 탈선한 사고 현장에서 구조대원들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유로뉴스 홈페이지 캡처

스페인 고속열차 추돌 참사 열차에 사망자 시신이 남아 있어 추가 희생자가 나올 것으로 우려된다. 사고 당시 정차 중인 열차가 있다는 경고에도 뒤따르던 열차의 운행을 허가한 관제센터의 판단이 수사 대상에 올랐다.


스페인 공영방송 RTVE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에밀리아노 가르시아파헤 카스티야라만차 주지사는 사망자 68명 가운데 4명의 시신이 파손된 객차 안에 남아 있다고 밝혔다. 구조대는 대형 크레인을 동원해 가장 심하게 파손된 객차 2량을 들어 올리는 작업에 착수했다.


당국은 객차 아래에서 추가 시신이 발견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현지 언론은 부상자가 180명을 넘어섰으며 일부 환자는 중태라고 전했다. 군 긴급구조부대는 시신 수습에 대비해 톨레도 법의학연구소 인근에 임시 냉장시설을 설치했다.


사고 원인 조사도 본격화됐다. 스페인 경찰은 사고 당시 마드리드 아토차역 관제센터에서 근무하던 직원들을 조사하고 있다. 특히 앞선 열차가 선로를 점유하고 있다는 경고가 표시됐는데도 뒤따르던 열차에 운행 재개를 허가한 직원의 진술을 확보했다.


오스카르 푸엔테 스페인 교통부 장관은 관제센터의 결정에 대해 "설명할 수 없는 일"이라며 명백히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지적했다. 다만 사고가 관제 직원의 실수 때문인지 안전 시스템의 결함 때문인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사고 여파로 스페인 국영 철도회사 렌페는 마드리드와 안달루시아를 잇는 고속열차 승차권 판매를 12월까지 중단했다. 민간 철도회사 위고도 해당 구간 운행을 다음 달 2일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사고 열차에는 한국인 10명이 탑승했다. 이 가운데 1명은 경상을 입었고 다른 1명은 턱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나머지 8명은 다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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