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법무부, 엔비디아 18조원대 인수 제동 걸까…AI 독점 전방위 조사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10.29 09:00  수정 2026.10.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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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깅페이스 인수로 AI 생태계 장악 우려

반도체 공급 조건으로 다른 제품 구매 압박 의혹

바이든 정부서 시작된 조사, 트럼프 정부서도 지속

엔비디아 로고. ⓒ연합뉴스

미국 법무부가 세계 최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129억 3000만 달러(약 18조원) 규모 인수 거래에 대한 반독점 조사에 나섰다. 엔비디아가 반도체 시장의 지배력을 이용해 AI 산업 전반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지가 핵심 쟁점이다.


로이터통신은 28일(현지시간) 미 법무부가 엔비디아의 AI 플랫폼 기업 허깅페이스 인수가 시장 경쟁에 미칠 영향을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허깅페이스는 전 세계 개발자들이 AI 모델과 데이터를 공유하는 플랫폼이다. 법무부는 엔비디아가 이 회사를 인수하면 AI 모델의 주요 유통 경로까지 장악해 경쟁사들의 시장 진입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조사 대상은 이번 인수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법무부는 엔비디아가 반도체 공급을 무기로 고객사에 다른 제품 구매를 압박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가 고객사에 AI 반도체를 우선 공급하는 조건으로 자사 네트워크 장비와 반도체 스타트업 그록(Groq)의 프로세서 구매를 요구했는지가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법무부는 엔비디아가 지난해 인수한 슈퍼컴퓨터 소프트웨어 기업 스케줄엠디(SchedMD)와 AI 소프트웨어 업체 런에이아이(Run) 관련 거래도 들여다보고 있다.


엔비디아에 대한 반독점 조사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시작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정부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긴밀한 관계에도 조사가 계속되는 것이다.


엔비디아는 이번 조사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허깅페이스 인수는 내년 상반기 마무리될 예정이지만 규제 당국의 심사가 변수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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