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업체, 100여개국서 스타링크 이용자 개인정보 불법 수집”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10.28 15:49  수정 2026.10.28 16:48
G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

광고 통해 스파이웨어 침투…실제 해킹 피해도

구글 등 광고망서 퇴출…美기업 조사 착수

아프리카 차드 동부 와디피라주 이리바 외곽의 툴룸 난민촌에서 한 주민이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 안테나가 설치된 나무 옆을 지나가고 있다. ⓒ로이터 홈페이지 캡처

이스라엘의 한 광고업체가 인터넷 광고 시스템을 악용해 전 세계 스타링크 이용자들의 개인정보를 몰래 수집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본 보안업체 트렌드마이크로 산하 트렌드AI 연구진은 2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광고업체 디스커버테크가 100여개국에서 스타링크 이용자들의 개인 정보를 불법으로 수집했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인터넷 광고가 표시되는 과정을 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자가 광고가 포함된 웹사이트에 접속하면 광고업체는 이용자의 인터넷 주소(IP)와 기기 정보 등을 전달받는다. 디스커버테크가 이 정보를 반복적으로 수집해 이용자가 누구인지, 어디에서 인터넷을 사용하는지 알아내려 했다는 것이다.


특히 이 업체는 시리아와 리비아, 예멘, 남수단 등 분쟁지역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서방 광고 수요가 거의 없는 이들 지역에서 디스커버테크가 대규모 활동을 벌인 것은 상품 홍보보다 이용자 정보 수집에 목적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구글과 컴캐스트 등은 조사 결과가 공개되자 디스커버테크를 광고 플랫폼에서 퇴출했다. 미국의 대형 기술기업과 국제기구도 직원들이 감시 대상이 됐는지 조사에 착수했다.


다만 스타링크 이용자에 대한 실제 정보 탈취 여부와 이스라엘 정부의 개입은 확인되지 않았다. 디스커버테크 측은 이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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