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베네수엘라를 美 51번째 주로"…석유 앞세워 중간선거 총력전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10.28 13:28  수정 2026.10.28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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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유세서 "대통령 대신 주지사 선출하자"

베네수엘라산 원유 100만 배럴 실은 유조선 과시

치솟은 기름값…공화당 표심 잡기 총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코퍼스크리스티에서 열린 공화당 중간선거 지원 유세 도중 지지자들을 향해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베네수엘라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편입하자고 주장했다. 이란 전쟁 장기화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공화당의 선거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우자 베네수엘라산 원유 확보를 자신의 치적으로 내세우며 표심 잡기에 나선 것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코퍼스크리스티에서 열린 공화당 중간선거 지원 유세에서 "베네수엘라는 번영하는 국가가 될 것"이라며 "어쩌면 머지않아 미국의 번영하는 51번째 주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베네수엘라를 51번째 주로 만들자"며 "대통령 대신 주지사를 뽑는 선거를 치르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 그는 행사에 참석한 미국 석유업계 거물 해럴드 햄을 향해서도 "51번째 주로 만드는 게 어떻겠느냐. 나는 정말 마음에 든다"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세장 인근 항구에 정박한 유조선을 가리키며 "저 배에는 베네수엘라에서 온 원유 100만 배럴이 실려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 납세자들은 한 푼도 부담하지 않는다"며 "승자에게는 전리품이 돌아가는 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월 니콜라스 마두로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한 미군의 군사작전을 언급하며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석유 관련 승리"라고 자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산 원유 확보를 강조한 것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치솟은 기름값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을 달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란 전쟁 장기화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미국 내 휘발유 가격도 상승했고, 이는 공화당의 선거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산 원유가 미국의 에너지 공급을 늘리고 기름값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텍사스 정유시설에서 처리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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