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조선소 빈 땅 10만평, '해상풍력 생산거점'으로 바꾼다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입력 2026.10.28 09:53  수정 2026.10.28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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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중공업·제이오션중공업·명운산업개발·유니슨 업무협약

조선소 인프라에 풍력 기술 접목…타워·해상변전소 공급망 구축

선박 건조 재가동과 병행 추진…해양에너지로 사업 다각화

군산 해상풍력 클러스터 예정부지ⓒHJ중공업

HJ중공업과 제이오션중공업이 군산조선소 유휴 부지에 해상풍력 생산거점 조성을 추진한다. 명운산업개발·유니슨과 함께 조선업의 제조 기반을 풍력 설비 공급망으로 연결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HJ중공업은 지난 27일 서울 갈월동 사옥에서 제이오션중공업, 명운산업개발, 유니슨과 ‘군산 해상풍력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클러스터는 군산조선소 전체 54만평 가운데 선박 건조에 필요한 공간을 제외한 유휴 부지 10만평에 조성할 계획이다. 기존 조선소의 생산시설과 대형 구조물 제작 역량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제이오션중공업은 해상풍력 구조물과 관련 설비를 생산할 기반을 제공한다. HJ중공업은 조선·해양 분야에서 축적한 생산·공정관리 기술을 바탕으로 풍력 타워와 해상변전소 등 구조물의 생산거점 구축에 참여한다.


명운산업개발과 유니슨은 해상풍력 사업 개발 경험과 기술·생산 노하우를 공유하고 기자재 공급망 구축에 협력할 예정이다. 김강학 명운산업개발 회장은 한국풍력산업협회장도 맡고 있다.


이번 사업은 군산조선소의 선박 건조 재가동 준비와 병행된다. 제이오션중공업은 최근 4개월간 원유·석유화학제품운반선과 원유운반선 등 총 10척의 건조의향서를 체결했다. 이를 수주 기반으로 삼는 한편, 유휴 부지를 활용한 해상풍력 사업으로 수익원을 다각화할 방침이다.


해상풍력은 대형 구조물의 제작과 운송, 조립을 뒷받침할 인프라가 필요한 산업이다. 참여 기업들은 조선소를 중심으로 생산·공급망이 형성되면 지역 협력업체의 사업 참여와 신규 고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J중공업 관계자는 “조선·해양 분야 제조 역량과 제이오션중공업의 대규모 생산 인프라를 다양한 해양산업 분야로 확장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 것”이라며 “협약 당사자들과 긴밀히 협력해 사업을 구체화하고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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