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디지털 축산 기술 전문 기업 인프로(INPRO, 대표 최승혁)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우즈베키스탄 식품안전위원회와 디지털 축산 및 가축 유전 분야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에 참석한 최승혁 인프로 대표와 아지즈벡 우루노프 식품안전위원회 위원장은 디지털 축산 기술의 현지 적용과 국가 단위 축산관리 시스템 구축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인프로는 앞으로 1년 동안 현지 농가에서 기술 현지화와 검증 사업을 실시하고 식품안전위원회는 참여 기업과 연구기관, 농가 선정 및 기술 검증을 지원할 계획이다.
최승혁 인프로 대표(왼쪽)가 아지즈벡 우루노프 우즈베키스탄 식품안전위원회 위원장과 디지털 축산 및 가축 유전 분야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프로
인프로는 자체 개발한 디지털 가축 개체관리 시스템 'DLGS(Digital Livestock Global System)'의 국가 축산관리 시스템 도입과 국영 사업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DLGS는 국제 표준(ISO/ICAR)을 준수하는 무선인식(RFID) 귀표와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으로, 가축의 출생, 건강, 백신 접종, 이동 이력 등을 통합 관리한다. 수집된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가축 전염병 확산 예측과 축산물 수급 전망, 품종 개량 등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인프로는 현지화 검증 이후 오는 2028년부터 우즈베키스탄 전역 축산 농가에 DLGS를 구독형 소프트웨어(SaaS)로 공급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등록 축산 농가 약 39만6000곳에 시스템이 도입될 경우 연간 매출 475억원, 5년간 누적 매출 2380억원, 10년 누적 매출 47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계획한 보급이 실현된다는 가정에 따른 수치다.
인프로는 국가 단위 가축 이력관리 시스템 운영권과 RFID 귀표 공급 사업도 검토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은 소 사육 가구가 약 450만 가구, 사육 두수가 1200만 마리 이상으로 의무 등록 제도에 따라 개체별 귀표 부착이 필요하다.
ⓒ인프로
스마트 축사와 가축 유전자원 분야로도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AI 영상 분석과 생체센서로 가축의 사양·번식·질병 관리를 지원하는 스마트 축사는 현지 대형 농가를 중심으로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유전자원센터는 DLGS에 축적된 혈통 및 생산 데이터를 활용해 우수 품종의 정액과 수정란을 생산·보급하는 시설로 구상되고 있다.
현지화 검증 결과에 따라 인프로는 관련 분야에 2000만달러(한화 약 290억원) 규모의 투자도 추진할 예정이다. 양측은 공동 연구와 시험 사업, 현지 수의·축산 전문가 대상 기술 교육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권용원 인프로 본부장은 "이번 MOU는 한국의 AI 기반 디지털 축산 기술을 우즈베키스탄 국가 시스템에 적용하는 첫걸음"이라며 "현지화 과정에서 기술 효과를 검증하고, 농가 생산성과 정부 정책 수립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인프로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혁신적 기술 프로그램(CTS)을 통해 우즈베키스탄에서 AI 기반 축산관리 및 이력추적 시스템 구축 사업을 진행해 왔다. 지난 6월에는 현지 국영 상업은행 아그로뱅크와 AI 축산 디지털 전환을 위한 MOU 및 시범사업 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지 정부와 금융기관, 기업 등과 협력해 사업 기반을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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