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아랍계 정당, 역대 최다 의석 전망…"네타냐후 운명 쥐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10.28 09:12  수정 2026.10.28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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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계 정당 17~18석 예상…기존 10석서 대폭 증가

반네타냐후 세력 합치면 70석…정권교체 열쇠로 부상

야권 일부 아랍계와 연정 거부…재선거 가능성도

지난 4월 이스라엘 북부 바카 알가르비예에서 만수르 압바스 라암당 대표가 총선 유세 도중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AP/뉴시스

이스라엘 총선에서 아랍계 정당들이 역대 최다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정치적 운명을 결정할 핵심 세력으로 떠올랐다. 여야 모두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아랍계 정당들의 선택에 따라 정권교체 여부가 갈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실시된 총선 출구조사에서 아랍계 정당들은 전체 120석 가운데 17~18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기존 10석보다 7~8석 늘어난 규모로, 실제 결과로 이어질 경우 역대 최다 기록이다.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11과 민영방송 채널12·13 또한 아랍계 정당 공동명부의 예상 의석수를 10~11석, 라암당을 7석으로 전망했다.


이번 선거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집권 리쿠드당은 24~25석을 확보해 제1당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됐다. 그러나 리쿠드당을 포함한 친네타냐후 진영은 50석에 그쳐 과반인 61석에 크게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가디 아이젠코트 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이 이끄는 야권 진영 역시 52~53석으로 과반 확보에 실패할 전망이다. 다만 네타냐후 총리의 재집권에 반대하는 아랍계 정당까지 합치면 약 70석에 달한다.


문제는 야권 내부의 입장 차이다. 일부 유대계 야당은 아랍계 정당과의 연립정부 구성을 거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반네타냐후 세력이 의회 과반을 차지하더라도 정권교체가 무산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아랍계 정당이 정부에 직접 참여하지 않는 대신 의회에서 야권 정부 출범을 지지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그러나 양측이 합의하지 못하면 어느 진영도 과반을 확보하지 못해 재선거가 실시된다.


이스라엘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연정 구성에 난항을 겪으며 총선을 다섯 차례 실시한 바 있다. 이번에도 과반 확보에 실패한 양 진영이 아랍계 정당의 협조를 얻지 못하면 정치적 혼란이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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