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패배 인정 않고 부정선거 주장
브라질 대법원 출국금지·여권 제출 명령
美국무부 "보우소나루 가족 입국 허용"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선 후보가 지난 7월 25일 상파울루에서 열린 자유당(PL) 전당대회에 참석한 가운데 대형 화면에 아버지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인공지능(AI) 영상이 나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브라질 대선 패배 후 출국금지 명령을 받은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과 가족의 입국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 고위 관계자는 27일(현지시간) "국무부는 플라비우 보우소나루와 그의 가족에게 비자를 발급하고 미국 입국을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보우소나루 의원이 실제로 브라질을 떠났는지, 미국으로 이동하고 있는지는 확인하지 않았다.
보우소나루 의원은 지난 25일 치러진 브라질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에게 약 440만 표 차이로 패배했다. 그러나 선거 과정에서 부정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하며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브라질 대법원은 선거 직후 보우소나루 의원에게 여권 제출과 출국금지를 명령했다. 그는 부패와 자금세탁, 탈세 의혹 등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 여권 제출 기한은 27일 정오였지만 실제 제출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보우소나루 의원은 앞서 공개한 영상에서 "나라를 떠날 생각은 전혀 없었다"며 여권을 제출하고 수사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미국행 보도가 잇따랐고 브라질 당국도 그의 소재를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못했다.
보우소나루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직후 별다른 근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브라질 선거가 조작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보우소나루 의원의 부친인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역시 2022년 대선 패배 이후 미국 플로리다주로 출국한 전력이 있다. 그는 현재 쿠데타 모의 혐의로 징역 27년을 선고받고 가택연금 중이다.
미국 정부가 보우소나루 의원의 입국을 허용하겠다고 밝히면서 브라질 사법당국과 트럼프 행정부 사이에 새로운 외교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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